"운동 선수다보니 미녀궁사라는 칭찬에 감사드려요. 하지만 이보다는 독기가 있는 선수, 당찬 선수로 봐주시면 더 감사하겠습니다."2016 리우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오른 장혜진(29· LH공사)이 '미녀궁사'라는 별명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드러냈다. 그는 2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한국 선수단 해단식 및 기자회견 자리에 참석해 '미녀궁사'로 화제가 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장혜진은 일본에서 치러지는 2020 도쿄올림픽과 관련해 "4년 뒤에 도쿄 올림픽에 도전하겠지만 현재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다보면 그때에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국가 대표되기가 올림픽 금메달보다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그만큼 준비 과정에 있어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노력하기 때문에 (올림픽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장혜진과 함께 여자 양궁 단체전 8연패를 합작한 기보배(28·광주시청)와 최미선(20·광주여대)도 도쿄 올림픽을 향한 각오를 드러냈다.런던 올림픽 2관왕에 이어 리우에서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한 기보배는 "전 종목 석권이라는 새로운 역사에 한몫 한 것에 너무나 영광스럽다"고 말했다.또 "이번 올림픽은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앞으로 도약할 수 있는 성장의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개인 8강전에서 돌아선 최미선은 "첫 올림픽에서 단체전 8연패 달성을 하게 돼 너무 기쁘다. 많은 응원 덕에 좋은 성적이 나왔다"면서 "이번에는 8강전에서 떨어지기는 했지만 또 다른 목표가 생겼다. 열심히 준비해서 4년 뒤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