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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정치

외교부, 한·중회담 ‘우호적’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8.24 17:32 수정 2016.08.24 17:32

윤병세 “사드로 저해안돼”…왕이 “‘비핵화’ 입장 확고”윤병세 “사드로 저해안돼”…왕이 “‘비핵화’ 입장 확고”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24일 별도 양자회담을 열어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을 평가하고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고 외교부가 이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한·중 외교장관 회담은 '진지하고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양국 주요 현안과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한 상호 입장을 주고받았다. 윤 장관은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양국 모두의 이익에 부합할 것"이라며 "내년 수교 25주년을 계기로 양국이 한 단계 더 높은 관계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왕이 부장 역시 "수교 25주년이 되는 내년이 양국 관계에 있어 매우 중요한 해"라며 한·중 관계의 지속 발전 필요성에 대해 공감을 표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양 장관은 특히 이날 회담에 앞서 북한이 동해상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발사, 500㎞ 비행에 성공한 데 대해 우려의 심각성을 공유했다. 윤 장관은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반복하면서,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사실을 밝히는 등 노골적으로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추구하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시급성과 강력한 의지를 갖고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저지하는 동시에 한·중이 강력한 대북메시지를 발신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왕이 부장 또한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에 대한 단호한 반대 및 한반도 비핵화 실현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확고하다"며 "중국은 안보리 결의를 계속 엄격히 이행할 것"이라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아울러 "북핵 문제 관련해 한국과 전략적 소통을 지속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표명했다. 양국 외교장관은 그러나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 문제에 관해서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하고, 관련 논의를 이어가자는 데 합의하는 선에서 대화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는 윤 장관이 "특정 사안으로 양국 관계 발전의 대국이 저해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왕이 부장은 다음달 4~5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는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으며, 양국 외교장관은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양국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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