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종합뉴스 의료/복지

수면무호흡증, 뇌손상 영향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8.24 16:10 수정 2016.08.24 16:10

고려대안산병원 수면호흡센터, 대뇌백질변성 위험↑고려대안산병원 수면호흡센터, 대뇌백질변성 위험↑

'수면무호흡증'이 뇌건강과 손상에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유전체연구소 수면호흡센터 신철 교수와 최경미 박사는 대뇌백질변성 위험이 수면무호흡증과 텔로미어 단축의 상호작용에 의해 크게 증가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체내의 노화시계로 명명되는 텔로미어는 염색체 말단부분에 해당하는 DNA 염기서열로 세포가 분열함에 따라 계속 짧아져 어느 시점 이상에서는 더 이상 짧아지지 않고 세포분열이 멈추면서 노화와 수명을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텔로미어는 유전적 영향 외에도 활성산소나 염증 등을 통해서도 짧아질 수 있다. 짧아진 텔로미어는 암을 비롯한 다양한 질병과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면서 그 영향성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연구팀은 경기 안산시에 거주하는 코호트 참여자 중 40~70세 성인 남녀 420명을 대상으로 수면다원검사, MRI 촬영, 텔로미어 및 혈액 생화학 검사 등 심층자료를 분석했다. 분석결과 짧은 텔로미어를 갖고 있는 사람이 수면무호흡증이 함께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대뇌백질변성 발생위험이 4.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무호흡증이 없거나 경도수면무호흡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텔로미어의 길이와 상관없이 대뇌백질변성에 대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수면무호흡증상이 심해짐에 따라 텔로미어가 짧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대뇌백질변성이 나타나는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연구팀은 "대뇌백질변성 위험은 수면무호흡증과 텔로미어 단축의 상호작용에 의해 크게 증가됐음이 관찰됐다"며 "이는 수면무호흡증이 뇌건강과 손상에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슬립(Sleep)에 게재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세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