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수 특별감찰관이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을 사기 혐의로 고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역대 대통령 친인척 비리 연루 사례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역대 정권마다 대통령 친인척 비리는 어김 없이 재연됐다. 다만 과거에는 대부분 대통령 임기가 끝난 뒤 다음 정권의 전 정권 단죄 차원에서 수사가 진행된 경우가 적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대통령이 임기 기간 비리 의혹이 터지곤 한다.먼저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생 경환씨는 1988년 새마을운동중앙본부 회장을 지내면서 공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전 전 대통령의 형 기환씨도 같은해 서울 노량진수산시장 운영권 교체에 개입한 혐의로 구속됐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처사촌 박철언 전 의원은 1994년 슬롯머신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징역 1년6월을 선고받았다. 이들의 사건은 모두 정권이 끝난 다음 차기 정권차원에서 불거져 정치적 보복이란 뒷말도 나왔다.하지만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는 아버지가 현직 대통령일 때 구속 수감됐다. 김현철씨는 YS정권 말인 1997년 두양그룹 등으로부터 돈을 받고 조세를 포탈한 혐의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들도 DJ 임기 때 구속됐다. 김 전 대통령 차남 김홍업 전 의원은 2002년 이용호 로비 사건과 관련해 여러 기업에서 이권 청탁 대가 등으로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고, 3남인 김홍걸 전 더민주 국민통합위원장은 같은해 스포츠토토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는 세종증권 인수 청탁 대가로 세종캐피탈 사장한테서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2년6월이 선고됐다. 노건평씨는 이명박 정부들어와서 철퇴를 맞은 것이다.이명박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의원은 이 전 대통령 임기 말인 2012년 한 저축은행에서 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돼 징역 1년2월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