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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총장·학생‘대화’평행선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8.22 15:29 수정 2016.08.22 15:29

최 총장 “대면대화 요구”에 학생들 ‘서면대화’만최 총장 “대면대화 요구”에 학생들 ‘서면대화’만

본관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는 이화여대 학생들이 최경희 총장의 '편지 제안'을 거부했다.최 총장은 지난 21일 오후 이대 학생들에게 '열린 대화'를 골자로 하는 편지를 보냈다. 하지만 학생들은 22일 답장에서 '서면대화'와 '사퇴'를 재차 강조했다.농성 참가 학생 자체 언론팀은 이날 공개한 '총장님의 첫 편지에 대한 이화인들의 답장'에서 "총장님께서는 또 다시 일방적으로 대면 대화를 주최하겠다는 편지를 보내셨다"며 "저희는 앞서 보내드린 서면 질의에 대한 총장님의 답변을 6일째 기다리고 있다. 진정성 있는 서면대화 재개를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들은 '주동자' 처벌의 두려움과 '그 날'의 기억으로 인한 트라우마 때문에 대면 대화가 어려워 서면 대화를 부탁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학생들은 최 총장이 편지에서 제안한 '함께하는 이화 정책 포럼'과 '21세기 이화 교육 아젠다'에 대해서도 "총장님께서 제시하시는 포럼과 아젠다, 그 어느 것도 저희는 이제 믿을 수가 없다"고 일축했다. 또 학교 측이 최 총장의 편지 취지와 다른 '이중적 행태'를 보였다고도 주장했다.학생들은 "21일에 총장님께서 첫 편지를 쓰시는 동안 본관에는 총장님께서 선출하신 교무위원님들이 찾아오셨다"며 "교수님들은 경찰 투입 당시의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제자들을 향해 '칭찬할 때 떠나라', '얼굴을 가리고 서면 대화를 주장하는 너희가 불통이다'라며 학생들을 꾸짖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최 총장에게 "이화의 역사와 미래를 생각한다면 일련의 사태에 대해 진정으로 사과하고, 사퇴로써 책임지는 가장 아름다운 마지막을 보여달라"며 "총장님의 사퇴는 끝이 아닌 이화의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이대에 따르면 최 총장은 21일 오후 3시쯤 이메일, 공문 등을 통해 '사랑하는 이화인 여러분들께 드리는 총장의 첫 편지'를 농성 중인 이대 학생들에게 보냈다.여기서 최 총장은 '총장과의 열린 대화' 정례화, 학생·교직원·동문 대표가 참여하는 '함께 하는 이화정책포럼' 구성, 이대의 미래 비전을 담은 '21세기 이화 교육 아젠다' 준비 및 공유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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