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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을 보면 건강이 보인다’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8.22 15:28 수정 2016.08.22 15:28

땀, 체온조절·노폐물 배출…日평균 850~900㏄ 배출땀, 체온조절·노폐물 배출…日평균 850~900㏄ 배출

올 여름은 이른 무더위와 함께 찾아온 폭염과 열대야가 쉽게 꺾이지 않아 다른 해에 비해 많은 땀을 흘렸지만 유독 땀을 과도하게 흘린다면 건강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땀은 체온을 조절하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일반적으로 땀은 뇌에서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몸에서 반응하는 정상적인 현상이다. 체온이 올라가면 교감신경은 피부에 신호를 보내 피부 외부와 가까운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관에서는 땀을 피부에 노출시켜 열을 공기 중으로 발산함으로써 체온이 조절된다.땀의 성분은 99%가 물이지만 염화나트륨(소금), 염화칼륨, 락트산(젖산), 요소 및 글루코오스(포도당)와 기타 유기물도 조금씩 녹아 있다.무더운 여름이나 극도의 긴장감을 갖게 될 때 몸에서 땀이 분비되는 것은 정상이다. 보통 일반인의 경우 하루에 850~900㏄의 땀을 흘린다. 아침, 저녁으로 30분~1시간 정도 운동을 한다면 땀을 통해 배출되는 몸속의 노폐물이 배출되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 땀은 일반인이 쾌적하게 느끼는 온도에서 자연스럽게 흐르는 것이 좋지만 사우나에서 과도하게 흘리는 땀은 수분과 전해질 성분을 배출시키기 때문에 자칫 수분을 더 고갈시킬 수 있다.특히 지나치게 땀을 많이 흘리고 수분을 보충하지 않으면 권태감이나 두통, 식욕부진이나 집중력이 저하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신진영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땀을 뺀 후 갈증이 날 때 필요한 물의 5분의 1 정도만 마셔도 갈증이 사라지기 때문에 필요한 만큼의 수분을 적절히 보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양의 물을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만약 덥지 않은데 땀이 분비된다면 과도하게 긴장할 때나 교감신경이 예민하게 반응해 땀을 흘리는 것으로 볼 수 있다.신경질환이나 당뇨병, 갑상선 기능항진증, 머리부위 손상 등 질병과 연관되어 식은땀처럼 날 수도 있다. 또 결핵, 바이러스질환 등 감염성질환, 편두통과 같은 심한 통증, 심장질환, 갱년기 증상과도 연관이 있을 수 있다.다만 어린이의 경우 적당히 땀을 흘리는 건 건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어린이는 성인처럼 약 200만개의 땀구멍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어른에 비해 피부의 단위 면적당 더 많은 땀을 흘릴 수밖에 없다. 땀구멍을 조절하는 능력도 미숙해 땀띠도 잘 생긴다.유독 특정부위에만 땀이 많이 난다면 다한증(hyperhidrosis)을 의심해볼만 하다. 주변 온도와 전신의 땀과 상관없이 유독 손바닥이나 발바닥, 겨드랑이 등에 땀이 과다하게 분비돼 땀이 흐르는게 보일 정도거나 젖어 있는 상태가 지속된다면 다한증으로 진단된다. 다한증은 불안감이나 긴장 등 정서적인 자극에 의해 증상이 더 심해진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는 요로결석에 주의할 필요도 있다.여름철에는 땀 분비량이 많기 때문에 소변의 양이 줄어들어 칼슘석, 수산화석 등 소변내 침전물이 축적되면 돌로 바뀌기 쉽다. 요로결석은 비뇨기과 입원 환자의 25~30%를 차지할 만큼 흔한 질환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발병률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로결석을 예방하려면 하루 2ℓ이상의 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아울러 여름철 햇빛을 가리기 위해 모자를 많이 착용하지만 너무 꽉 끼는 모자를 장시간 착용하면 땀이나 세균 등에 의해 두피가 손상될 수 있어 탈모를 유발하게 된다. 때문에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는 통풍이 잘 되는 느슨한 모자가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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