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차동민(30·한국가스공사)이 "이번 올림픽이 현역 은퇴 경기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은퇴 경기에서 딴 동메달이 8년 전 목에 건 금메달보다 더 의미있는 성과라고 견해를 밝혔다.차동민(30·한국가스공사)은 2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카리오카 아레나 3에서 열린 동메달결정전에서 연장 끝에 드미트리 쇼킨(우즈베키스탄)에 4-3으로 극적인 연장전 승리를 거뒀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 체급 금메달리스트였던 그에게는 아쉬운 성적일 수 있지만, 차동민은 "베이징에서 딴 금메달의 기쁨보다 여기서 딴 동메달이 더 의미있고 뜻 깊다"고 말했다.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 8강 탈락한 뒤 패자부활전 기회도 잡지 못했던 차동민은 "런던올림픽 당시 메달을 따기로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감독님에게 꼭 메달을 선물해드리고 싶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한국가스공사 감독이기도 한 박종만 대표팀 총감독과 각별한 사이였기에 차동민은 이번 동메달이 더 특별했다.차동민은 "감독님이 항상 잘 챙겨주셨고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그러다보니 오해가 생기기도 했는데 이번에 보답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며 "지금까지 믿어주신 것에 감사드리고 이제 건강을 챙기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대표 선수로 '10-10' 달성을 돕지 못했다. 맏형으로서의 내 몫을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런던에서의 아픔을 알기 때문에 메달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한국인으로서 동메달을 추가할 수 있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나라에 와서 힘들었지만, 태권도 모든 선수가 메달을 딸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그는 또 "내가 상대적으로 다른 선수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다. 상대가 나를 잘 파악하고 있다"며 "그래서 연장전에 들어갈 때 감독님이 다른 것을 한 번 해보자고 했다. 주먹에 대비해 나래차기를 했는데 그것이 적중했다"고 분석했다.올림픽 무대에서 현역으로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 차동민은 해외에 나가 공부를 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차동민는 "올림픽에서도 많이 봤는데 외국 선수들은 직업이 있는 경우도 많더라. 우리나라도 바뀌어야한다"며 "일단 언어부터 시작해 처음부터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