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지난 8일 입국한 30대 남성이 국내 10번째 지카바이러스 감염 환자로 확진됐다. 질병관리본부는 근육통 등 지카바이러스 의심증상이 나타난 K(35)씨에 대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날 오후 5시40분께 양성으로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K씨의 소변에서는 바이러스가 나오지 않았으나 혈액 검체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K씨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7일까지 태국 파타야에 체류하던 중 모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입국 후 닷새째인 13일 의심증상이 나타나 15일 의료기관을 방문했고, 당일 의료진에 의해 보건당국에 의심환자로 신고됐다.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가 공동으로실시한 역학조사에 따르면 현재 K씨는 양호한 상태로, 서울대병원에서 추가 검사를 받고 있다. 또 K씨의 동행자에 대해서도 추가 역학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 여행 전 지카바이러스 발생국가 현황을 확인하고 현지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임신부는 출산 후로 여행을 연기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