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고병원성 AI 청정국의 지위를 회복한다. 정부는 18일자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자체 청정화를 선언할 예정이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4월5일 경기 광주에서 마지막으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추가 발생은 나타나지 않아 세계동물보건기구(OIE) 동물위생규약의 조건을 충족했다.마지막 살처분일로부터 3개월간 실시한 전국 가금류 사육농장 1만1738개소, 전통시장 등 취약지역 395개소에 대한 고병원성 AI 검사 결과 항원 및 항체는 검출되지 않았다. 야생조류를 포획하거나 분변을 채취해 4000여점을 검사한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농식품부는 지난 12일 가축방역심의회를 개최해 청정국 지위회복 조건 부합 여부를 심의한 결과 그간 정부에서 추진한 매몰처분 조치와 예찰결과 등을 고려할 때 청정화 선언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도출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공동방제단 450개반을 동원해 전국 소규모 가금 사육시설 등 7만3111개소를 소독하는 등 재발방지를 위한 위해요소 제거에 집중했다"며 "직접조사와 수기에 의존하던 방식을 넘어 국가동물방역통합시스템 및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하는 등 일하는 방식의 개선도 이뤄냈다"고 밝혔다. 다만 앞으로도 주변국을 통한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취약지역 집중관리, 계열화사업자 및 가금농가 책임방역체계 구축 등 재발방지대책 추진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특히 전통시장 내 가금류 판매시설 등 취약대상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상시 예찰검사도 확대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청정국 지위를 회복함에 따라 홍콩으로의 계란 등 가금류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14년 이후 수출이 중단된 싱가포르에도 수출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