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반도핑 시스템이 구설에 오르고 있다.18일(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반도핑 테스트 작업이 전문요원 부족과 보안절차 미비 등으로 사상 최악의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이 러시아 선수단의 집단 도핑 파문으로 대회 출전 금지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지만, 선수들에 대한 샘플 채취 작업이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우선 도핑테스트 전문요원 부족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받고 있다.리우올림픽의 경우 당초 7만명의 자원봉사자들을 채용하기로 했지만, 예산삭감으로 5만6000명으로 축소됐다. 그 중 70%만이 실제 업무에 투입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처럼 자원봉사자는 절반 정도만 확보된 상태인 데다, 해외로부터 충원된 일부 도핑 통제요원들은 과다한 업무로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약물검사 절차 중 허가받지 않은 인원들이 제한구역을 출입하는 등 보안 절차의 허점도 문제로 꼽히고 있다.텔레그래프는 주요 국제대회에서 도핑 업무를 관장했던 고위 인사의 말을 인용, 리우올림픽의 샘플 채취 시스템을 혹평했다고 전했다.영국 정부 스포츠 진흥기구 UK스포트의 도핑 책임자였던 미셸 베로켄은 "이전 올림픽에서 벌어졌던 일들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는 데 크게 실망했다"라며 "도핑을 적발하면 아주 운이 좋은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