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이 한 학기동안 시험부담에서 벗어나 저마다의 적성을 살리는 자유학기제와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등 미래 먹거리 산업 개발에 필요한 소프트웨어(SW)가 초·중등 임용고시 출제범위에 포함된다.교육부는 올해부터 전국 중학교에서 시행되고 있는 '자유학기제', 내년부터 시행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적합한 예비 교원 양성을 위한 '교원양성과정 개선 계획'을 17일 이같이 발표했다.계획안에 따르면 교대·사대 등 교원 양성 기관 내 예비 교원이 올해 11~12월 중 치르는 초·중등 임용고시 출제범위에 자유학기제가 처음으로 포함된다. 자유학기제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올해부터 모든 중학교에서 시행되면서 예비 교원이 학생 참여형 수업을 이끌고 과정 중심의 평가를 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자유학기제 수업지원단을 구성·운영해 예비교원들이 자유학기제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한다. 또 자유학기제 연구시범 학교와 손잡고 사대 학생을 중심으로 교육 봉사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한다.올해와 내년에 걸쳐 고교직업 교육에 필요한 기본 이수과목을 줄여 교원의 직업교육 전문성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된다. 예를 들어 기존 기계·금속 교과를 기계와 금속 2개의 교과로 나눈 후 교원이 한 과목만 집중적으로 이수해도 임용고시를 치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고등학생들이 졸업 후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할 때 요구되는 기술, 지식, 태도 등을 산업부문별로 체계화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교육 도입에 따른 실무형 인재 양성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소프트웨어 교육을 필수화 한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소프트웨어 교과에 대한 예비 교원의 역량을 향상시키는 방안도 추진된다. 교대 학생은 2017학년도부터 소프트웨어 관련 내용이 담긴 초등교육 실과 과목을 배운다. 사대 학생은 소프트웨어 내용이 담긴 정보 교과를 필수 과목으로 이수한다. 소프트웨어 교과는 하반기 시행령 개정에 필요한 고시를 거쳐 2020년 초중등 임용고시부터 출제범위에 포함된다. 교육부는 "자유학기제, 소프트웨어가 임용고시 출제범위에 포함되지만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출제진의 재량에 따라 출제 여부가 결정된다"며 "출제범위 변경에 따라 시험시간을 늘리는 등 교원 임용고시 개선방안을 연내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