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대 중·후반 건조될 예정인 우리 해군의 세종대왕급 차기 이지스함(KDX III 배치 2) 3척에 적의 탄도미사일을 추적·요격하면서 동시에 대공전이 가능한 최신형 이지스 전투체계인 '베이스라인(Baseline·BL) 9'이 탑재된다.미국의 록히드마틴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해군의 차기 이지스 구축함 3척, 일본 해상자위대의 아타고급 구축함 2척, 미 해군의 신형 구축함 1척 등 6척에 최신형 이지스 전투체계인 베이스라인 9을 장착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총 4억9,000만달러(약 5360억원) 규모로, 우리 해군 이지스함에 탑재되는 비용은 전해지지 않았다. 베이스라인 9 체계는 적의 탄도미사일을 추적해 요격하는 동시에 항공기 등을 상대로 한 대공 전투를 수행할 수 있는 최신형 이지스 전투체계다. 록히드마틴은 "이지스함의 통합 대공·미사일 방어(IAMD)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우리 해군이 운용하는 이지스함 3척에는 베이스라인 7.1 체계가 적용되고 있지만, 이 체계에는 요격 기능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차기 이지스함 3척에는 적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SM-3' 함대공 요격미사일도 탑재될 것으로 전해졌다. SM-3의 사거리는 약 500㎞로, 현재 우리 해군이 운용 중인 SM-2 사거리(약 150㎞)의 3~4배에 달한다고 한다.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이어 SM-3 까지 탑재함으로써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다층적 방어망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