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는 하회탈의 본고장이다. 해마다 탈놀이를 보기 위해 국‧내외의 관광객이 밀물같이 모여든다. 지난해엔 탈문화에서 안동시로선 중요한 한해였다. 연구 목적으로 고향서 반출된 뒤,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된 국보 제121호 하회탈이 지난해 12월 27일 고향인 안동에 귀향했다. 하회탈은 하회마을 소유였다. 1964년 국보로 지정된 다음부턴 국립중앙박물관이 보관했다. 돌아온 국보 하회탈은 양반·선비·백정·각시·초랭이·이매·부네·중·할미·주지(2점) 등 하회탈 11점과 병산탈 2점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 보관하던 목제도끼(1점), 목제칼(1점), 목제 표주박(1점), 모조 가면(3점), 지제 삼산관(1점) 등도 고향으로 함께 귀향했다. 같은 날 국립중앙박물관을 떠난 하회탈은 무진동 차량에 실려, 당일 하회마을에 안착했다. 탈은 하회마을에서 귀환을 알리는 고유제(告由祭)를 지낸 다음에 안동시립민속박물관으로 옮겼다. 안동시는 하회탈과 관련한 연구와 문화재 3D스캔 등 고정밀 실측으로 연구 자료를 확보한다. 복제품을 만들어 안동 홍보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한다. 안동시는 하회마을에 탈 보존시설을 갖추고 주민이 반환을 요청하면 돌려줄 방침이다. 이제 하회탈이 안동시로 귀향함에 따라, 안동시는 이름 그대로, 국보인 하회탈의 본고장의 명성에 걸맞은 고장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다. 이 같은 명성에 따라 하회마을관리사무소는 5년 연속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하회마을로 진입하는데 편리한 운영시스템과 관광객 편의시설을 대폭 개선한다. 지금까지 하회마을을 관람하기 위해 입구에서 주차요금 2,000원을 납부했다. 매표소에서 하회마을 입장권을 3,000원에 또 구입했다. 하회마을 관람 후 하회세계탈박물관을 관람하기 위해 또 다시 3,000원의 입장권을 구매하는 등 3번의 체계로 운영돼,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주차요금을 징수하기 위해 도로 위에 설치한 부스로 교통흐름 방해 및 안전사고에 노출됐다. 안동시는 (사)하회마을보존회 및 하회세계탈박물관과 지속적인 협의 끝에 요금 운영체계를 일원화하기로 결정했다. 조례 개정 절차를 거쳐, 오는 10일부터 성인기준 5,000원(안동시민은 변동 없음), 주차요금과 셔틀버스 이용료, 하회세계탈박물관 관람료는 무료로 운영한다. 조례를 개정하기 전에 관람체계가 원시적이었다. 길목의 중간마다 돈을 내고 받는 절차에 따라 관광의 맥이 끊겨, 관광객들에게 많은 불편을 안겨줬다. 하회마을관리사무는 2017년도 말에 제1주차장 내 2대가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전기자동차 충전소를 설치했다. 하회마을 진입로(검표소~종합안내소)까지 1.2㎞에 가로등 32주를 설치했다. 올해는 우천․폭염으로부터 관광객들을 보호하기 위해 시내버스 유개 승강장 1개소를 설치한다. 관광 성수기 주차난 해소를 위해 현재 450여 면의 주차면은 650여 면으로 200면 늘릴 계획이다. 하회마을 진입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셔틀버스 승차장 2면, 검표소, 주차장 100면을 오솔길 입구 쪽으로 이동 설치한다. 이밖에도 휴게 공간 조성과 매표소, 관광안내소를 재배치할 계획으로 2월 동계공사 시공 중지가 해제되면, 바로 사업에 착수한다. 국보는 우리의 것이기도 하지만, 전 세계인들의 것이다. 이의 관람에 돈으로 인하여, 맥을 끊긴다는 것은 돈밖에 모른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더구나 하회탈이 귀향한 마당에 너무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하회탈이 전 세계인의 국보라는 자부심을 가진다면, 관람에 돈벌이를 한다는 인상만큼은 불식시켜야한다. 이번 요금의 개선은 국보의 명성을 더했다고 여긴다. 그러나 이것만 가지고선, 부족한 점이 없지가 않다. 관람요금은 되도록 최소화로 가야한다. 안동시와 하회마을관리사무소 등은 앞으로 관람 무료화로 가는 데에, 합의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무료관람에 따른 부족운영경비 등의 예산은 안동시가 부담하면, 안될 것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