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수출액이 전년보다 8.9% 늘어 14개월 연속 증가흐름을 이어갔고, 2017년 한 해 전체 수출액은 무역 통계 작성 61년만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월간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출액(통관기준)은 490억6,800만 달러, 수입은 432억8,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9%, 10.0% 늘었다. 무역수지 흑자는 57억8,300만 달러다,수출은 재작년 11월 2.3% 성장하며 반등한 이후 14개월 연속 오름세다. 12월 수출이 10% 가까이 증가한 것은 지난 2010년 12월 이후 최대이며 조업일수 2일이 줄고, 전년도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괄목한 만한 성과다. 12월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석유제품·석유화학·선박·컴퓨터·일반기계 등 6개 품목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는 등 13대 주력 품목 중 7개 품목이 상승했다. 지역별로 10대 주요 시장 중 미국과 유럽, 중동을 제외한 7개 지역이 모두 증가했다. 대중국 수출은 138억4,000만 달러로 역대 2위를, 대아세안(ASEAN) 수출은 83억2,000만 달러로 역대 5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 따라 2017년 1월부터 12월까지 연간 수출액은 5,739억 달러로 1956년 무역통계 작성 61년 만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종전 최대 실적이던 2014년(5,727억달러)보다 조업일수가 1.5일 줄었지만 수출은 0.2% 늘었다. 일평균 수출액도 21억3,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014년 이후 3년 만에 무역(수출입) 1조 달러도 회복했다.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해 우리 수출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역대 최대인 3.6%까지 상승했다. 교역 비중도 3.3%로 사상 최고이며 전 세계 수출 순위는 지난해 8위에서 두 단계 오른 6위(9월 누적 기준임)를 나타냈다. 지난해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와 일반기계 등 9개 품목이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는 979억4,000만 달러로 단일품목 사상 첫 연간 수출액 900억달러를 돌파했다. 일반기계(486억6,000만달러)와 MCP(복합구조칩 집적회로·230억1,000만달러)·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55억2,000만달러)·OLED(유기발광다이오드·92억2,000만달러)도 각각 연간 수출액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역별로 지난 한해 수출은 중동을 제외한 전 지역이 증가했다. 특히 아세안과 인도 수출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중남미·CIS(구소련 독립국가연합) 등 신흥시장 대상 수출 증가로 시장 다변화에도 한몫했다.지난 한해 전체 수입액은 4,781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7.7% 증가했고, 이로써 연간 무역 수지는 958억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산업부는 "신흥국 중심의 세계경기 회복세가 유지될 전망이나, 원화강세·고금리·유가상승 등 신(新) 3고 현상,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하방요인이 상존하지만 선제적으로 대응해 수출 4% 이상 증가를 목표로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