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솜둥지복지재단(이사장 이상정)과 사회적협동조합 한울타리(이사장 이현희)은 해지역 지진피해 농어촌 가옥 33가구에게 집수리 봉사로 훈훈한 연말을 선사했다.이들은 크리스마스이브인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전문기술을 지닌 조합원 10명과 함께 지진피해를 입은 흥해읍 농촌지역을 찾아 추운 날씨 속에 재능봉사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29일에는 다솜둥지복지재단과 한울타리 이사장이 직접 힘을 보탰다. 이번 재능기부활동은 포항시에서 건축자재, 도배지 등 자재를 제공하고, 다솜둥지복지재단에서 전문인력에 대한 실비 지원, 사회적협동조합 한울타리에서 재능기부를 하여 성사됐다.흥해읍 농촌지역 독거노인 33가구를 대상으로 담장세우기, 벽면 균열 그라우팅 시공 및 단열공사, 도배, 장판 등 집수리 봉사활동을 오는 5일까지 2주간 진행될 예정이다.연말연시 바쁜 가운데에도 피해 가옥의 빠른 현장복구를 위해 한울타리 조합원들은 비 내리는 24일에도 비를 맞으며 지진으로 갈라지고 벽지가 터진 건물 내․외벽과 무너진 담장을 재정비하는 등 쾌적한 환경을 위해 마음을 담은 재능기부활동을 진행했다.흙벽으로 지어진 낡은 가옥에서 혼자 거주하는 최금순 할머니(82세)는 “지진으로 방 벽이 무너져서 추운날씨에 잠 잘 곳이 없었다”며, “벽체를 다시 해주고 도배장판까지 이렇게 말끔히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눈시울을 붉혔다.또, 같은 마을 뇌졸중으로 쓰러진 남편과 같이 사는 할머니(79세) 이씨는 “지진으로 방벽이 갈라져 방에서 밖이 훤히 보이고 찬바람이 들어오고 무너질까봐 무서웠는데 집수리와 도배까지 해줘서 너무 고맙다“며 재능기부봉사자들의 손을 꼭 잡아 주었다.다솜둥지복지재단 이상정 이사장과 한울타리 이현희 이사장은 “저소득층 고령자 농가를 우선으로 집수리봉사를 하고 있어 더 많은 피해 농가를 지원하지 못해 아쉽다”며 “지진 피해를 입은 독거 어르신들이 힘을 내도록 한 작은 봉사에 비해 과분한 인사를 주셔서 더욱 힘냈다”고 말했다.특히, 이들은 사회적경제기업(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센터) 중에는 전국 최초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포항지진피해가구에 재능기부활동을 펼쳐 더욱 의미가 있다.집수리 봉사활동 현장을 방문한 최웅 포항시 부시장은 "지진피해로 고통 받고 있는 주민의 근심을 덜어 웃음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다솜둥지복지재단 및 사회적협동조합 한울타리 관계자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더욱 안전하고 포항시를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다.포항=차동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