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음악 산증인’ 후학양성에 앞장30여명 회원과 실버봉사단 ‘멋쟁이’포항에는 실용음악 아카데미를 다년간 운영하며, 자원봉사를 실천해 온 아카데미 회원들의 숨은 노력이 있어 지역문화의 창달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들은 포항에서 노익장을 대표하는 봉사꾼으로 널리 알려진 단체다. 이 실버봉사단체는 어림잡아도 약 30년 전부터 활동하고 있는, 봉사단체의 ‘실버’급이기도 하다.스스로의 활동을 내세우지 말자는 의지로 봉사단체의 작명(?)조차 않은 이들은, 오로지 마음으로만 뭉쳤다고 일성을 띄웠다. 아울러 이들은 하나같이, “나이가 많다고 100세 시대에 수혜만 받는 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항변 했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우리들의 봉사활동은 누군가 시켜서 해온 일이 아니고, 또한 뭔가 자랑하기 위해서 해온 일도 아니다. 우리도 작은 힘이나마 사회발전을 위해 힘을 보탠다.”는 일념으로 실버봉사단체를 구성했고, 또한 그 자부심을 가지고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 단체의 대표는 예명이 ‘케니 원’인 원영대(66․사진)씨. 그의 음악인생 45년은 그를 포항음악의 산 증인으로 우뚝 설 수 있게 만들었다. 현재 포항북구 항구동에서 실용음악 아카데미 학원을 경영하며, 실용음악의 불모지 포항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젊음을 불살라 온 실버봉사단의 멋쟁이다. 이 봉사단체는 그 열정의 사나이 원 원장과, 30여명의 회원들이 이루어온 똘똘한 삶의 표출인 것이다. 이들은 색소폰․전자오르간․ 아코디언 등을 연주하며 작곡활동을 하고 있다. 가수 양성에도 온 힘을 쏟아 온 그들이 실버봉사단을 꾸리고, 봉사활동에 나선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아 단체는 여름이면 환호 해맞이공원과 포항해수욕장에서 포항을 찾아온 관광객을 위한 연주 활동을 계속해 오고 있다. 포항 해맞이공원 내 상설공연장 공연으로 포항 인근에서 그들의 유명세는 사뭇 대단하다. 주말에는 어김없이 여가를 활용해 장애인시설과 힘든 어르신들의 양로원을 찾아 위문공연을 펼치기도 한다. 지난해에는 포항 호미곶에서 불우이웃돕기 모금활동을 펼쳐 북구청에 쌀을 구매 전달하기도 했다. 포항=배동현 기자 phbh33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