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27일 재선 시장이 대권에 도전하는 것은 의무다며 당당하게 도전하겠다"고 말했다.내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것을 전제로 한 말이지만 향후 권 시장의 행보를 가늠해 볼 수 있어 주목된다.권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가진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우선 시정에 최선을 다하며 선거 준비를 하겠다. 그러나 도로를 새로 내거나 하며 선거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대구의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할 것"이라고 했다. 자유한국당 경선과 관련해서는 "시장은 시민이 만든다. 경선 걱정은 하지 않는다. 공식 절차를 통해 당의 룰과 원칙이 나오면 따르겠다"며 "경선 기간에는 연가를 내고, 본선 기간은 직무대행 체제를 갖춰 업무공백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지난 1년을 돌아보면 헌정 사상 최초의 탄핵과 조기 대선을 거치며 대한민국이 격동의 나날을 보냈고, 대구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그동안 도약을 준비해왔다. 내년을 대구 도약의 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대구의 도약을 위한 방안으로는 △4차 산업혁명 선도도시·글로벌 창업도시 건설 △통합신공항 건설 완수 △서대구 대개발 추진 △시정혁신 △화합과 상생의 중심도시 건설을 제시했다.권 시장은 "대구시장 재선에 당당히 도전하겠다. '대구 혁신에 목숨을 걸겠다'고 한 4년 전의 초심으로 돌아가 위대한 승리를 이루겠다"며 재선 출마를 사실상 공식 선언했다. 이어 "4년 후 반드시 성공한 시장으로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에 당당히 서겠다. 시민들이 함께 해 달라"고 말했다. 정재의 기자 jjl061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