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이 지난 23일 11.15 지진피해 건축물 정밀점검 결과 주요 구조부인 기둥에 구조적인 문제가 발생된 대성아파트 A동 30세대의 즉각적인 대피를 지시했다.대성아파트 A동은 최초 위험도 평가결과에서 사용제한으로 판정됐으며, 이날 이강덕 시장이 직접 정밀점검 전문업체와 함께 지하 설비공간(피트층)을 확인한 결과 지하층 기둥 55개 중 13개에 전단파괴 현상이 발견됐다. 시는 “주요부재 결함이 발생해 긴급한 보수·보강이 필요하며, 사용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점검업체의 의견에 따라 23일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대성아파트 A동 30세대를 흥해실내체육관 등으로 대피시켰다.24일에는 흥해읍사무소에서 이주설명회를 가지면서 이재민들에게 이주절차를 안내했으며, 대성아파트에는 즉시 보강업체를 투입해 위험방지 긴급 보강공사를 진행했다.앞서 포항시는 11월 16일부터 12월 3일까지 4차에 걸쳐 피해 건축물 2,675개소에 대해 위험도 평가를 실시한 결과, 사용제한은 166개소, 위험은 132개소로 파악했으며, 그중 피해가 심각하거나 대규모 세대가 거주하는 공동주택, 노유자 시설은 현재 95개소로, 시는 30개 용역진단업체를 선정해 이들 건축물에 대해 정밀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정밀점검 업체를 대상으로 신속한 복구대책, 용역수행 점검을 위한 긴급회의를 소집해 철저한 점검을 당부하는 한편, 18일 부터는 한동맨션, 세종황제맨션, 대흥온천맨션 등 흥해지역 주요 피해 공동주택 10개소에 대해 직접 점검상태 확인하고 있다.정밀점검은 업체당 4~10명이 투입되어 벽의 균열, 콘크리트 탈락, 철근 노출 등 면밀한 외관 조사와 슈미터 햄머 장비를 이용한 비파괴강도 시험, 페놀프탈레인 용액을 이용한 콘크리트 중성화시험, 레이더 탐사기를 이용한 철근탐사 등을 측정해 안정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정밀점검이 완료된 공동주택은 주민 설명회를 열어 점검용역 업체에서 직접 점검 내용을 중심으로 구조와 각 세대에 대한 점검사항과 건축물의 구조적 상태 등급을 설명하고, 보수․보강방안 등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예정이다.이강덕 포항시장은 “무엇보다 시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향후 추가적인 정밀점검 진행중에 안전문제 건축물이 발생하는 즉시 주민 대피 등 안전조치를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24일 현재 대성아파트 A동 30가구를 포함해 이주대상 570가구 중 62.5%인 356가구가 이사를 마친 상황. 특히, 1단계 이주 대상인 대동빌라, 대성아파트 이재민 238가구 중 92%인 218가구가 이사를 마쳤으며, 추가된 2단계 332가구 중에서도 118가구가 이주를 마치는 등 이재민들의 새 보금자리 찾기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포항=배동현 기자 phbh33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