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과 연내 당대당 통합 추진하려는 바른정당내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국민의당이 20일 열린 의원총회를 통해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를 논의하는 난상토론 가운데, 바른정당은 이에 앞서 '당대당' 통합을 추진하자는 데에 의견을 모은 상황이다.앞서 바른정당은 지난 18일 3시간 넘는 마라톤 의원총회를 통해, 국민의당 내부 상황을 지켜본 뒤 국민의당과 당대당 통합을 추진하자는 데에 뜻을 모았다.한 의원은 20일 "우리가 언제까지 통합 이야기를 끌고 갈 수 없다. 올 연말 안에 매듭을 지어야 한다는 정도의 이야기가 있었다."고 18일 의총 분위기를 전했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달 30일 대구·경북(TK) 지역 당원간담회를 시작으로 전남, 광주, 전북, 부산·울산·경남, 강원 등을 돌며 당원들을 대상으로 바른정당과의 통합 관련 의견을 청취해 왔고 19일 대전에서 여론수렴 투어를 마쳤다.안 대표는 이 과정에서 수렴한 당원 여론을 바탕으로 의총에 임하면서, 통합과 관련한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음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은 그간 양당의 대표 간에 통합 필요성과 관련해 서로 긍정적으로 화답한 상황이고, 국민통합포럼 등을 통해 사전 정비작업을 하면서 통합 추진 의사를 확인해 온 바 있다. 이에 국민의당 내에서 호남 중진을 중심으로 통합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다고는 하나, 국민의당 내부 분위기가 정리되는 수순으로 흐를 경우 바른정당의 운명도 함께 결정될 공산이 크다.한편 앞서 바른정당이 한국당 복당파의 탈당 이후 12월 내 '중도보수대통합'이라는 방향성을 정했던 것과 관련해,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중도통합'에 통합 논의의 방점이 찍히면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보수통합'은 논의가 당분간 진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의원총회에서도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논의에 대해서는 핵심 의제로 다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한국당이 최근 당무감사 결과를 통해 당협위원장 교체 대상을 발표했는데, 여기에 복당파와 바른정당 현역 의원들의 지역구가 다수 포함된 것을 두고 바른정당을 향해 복당의 문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따라서 바른정당 내 '보수통합'을 지지하는 일부 현역 의원들이 끝내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반대하고 한국당의 손을 잡을지도 주목된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