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진 경험을 얻었다." 세계 최강의 팀들을 상대로 희망을 쏜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유럽 전지훈련을 마치고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대표팀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7 유로하키투어 채널원컵' 대회에 출전, 강팀들을 상대로 선전했다. 비록 3연패를 당했지만 캐나다(1위) 스웨덴(3위) 핀란드(4위)까지 세계 '톱5'라 말할 수 있는 강호들과 대등한 경기로 기대감을 높였다. 한국은 캐나다와의 1차전에서 한 때 리드를 잡는 등 선전 끝에 2-4로 졌고, 핀란드(1-4 패), 스웨덴(1-5 패)전에서도 기대 이상의 플레이를 펼쳤다.인천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난 백지선 감독은 "세계 최고의 팀들을 상대로 귀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라며 "평창 올림픽을 위해 어떤 것이 부족한 지 깨달았다. 대회를 앞두고 부족한 점들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한국은 맷 달튼과 에릭 리건(이상 안양 한라), 마이크 테스트위드(하이원) 등 귀화 선수와 김상욱, 김기성(이상 한라) 형제 등 국내파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만만치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김기성은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고, 김상욱도 세계 최강 캐나다를 상대로 멀티골을 터트렸다. '철옹성'을 자랑한 골리 달튼은 3경기에서 155개의 유효 슈팅 가운데 143개를 막아내며 세이브성공률 0.923을 기록, 평창 올림픽 본선 전망을 밝혔다.김상욱은 "세계 최고의 팀들과 처음 경기를 하는 것이라 긴장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이 됐다"라며 "다가올 올림픽을 위해 자신감을 쌓을 수 있었다"고 했다.김기성도 "강팀을 상대로 포인트를 올릴 수 있어서 너무나 기뻤다"면서 "올림픽을 앞두고 좋은 경험이 됐다. 앞으로 어떤 점들을 준비해야 하는지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이날 해산하는 대표팀은 내년 1월 8일 평창 올림픽 본선을 겨냥해 소집돼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한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