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양궁 2관왕에 오른 장혜진(29· LH공사)이 금의환향 했다.사상 처음 올림픽 양궁 전 종목을 석권한 한국 양궁대표팀은 16일 오전 11시4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개선했다.6명의 남녀 선수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여자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우승한 장혜진이었다.오랜 비행시간에 피곤했을 법한 데도 밝은 미소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다.그도 그럴 것이 이번 올림픽에서 따낸 2관왕이라는 타이틀이 다소 늦은 나이에 이룬 쾌거인데다가 고국으로 돌아오자마자 많은 사람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2관왕의 무게감을 실감했기 때문이다.장혜진은 "생각하지 못했던 2관왕을 해 꿈만 같았다"며 "비행기를 타고 오는 내내 실감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오니까 실감이 난다"고 소감을 전했다.이번 올림픽 2관왕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지만 그런 그에게도 힘들었던 경기는 있었다. 장혜진은 이번 대회에서 개인전 남북대결이 된 16강전과 팀 동료 기보배(28· 광주광역시청)와의 4강전이 가장 힘들었던 경기로 보았다.16강전에서 북한의 강은주와 맞대결을 펼치며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무엇보다 4강전은 팀 동료와의 대결을 펼쳐야 했을 뿐만 아니라,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까지 벌어져 심적 부담감을 더 느꼈다.장혜진은 4강전 1세트에서 초속 6m가 넘는 바람으로 쏘기를 망설였고, 시간에 쫒겨 급하게 쏜 화살이 3점에 꽂혔다.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3점을 쐈던 것은)처음 있었던 일인 데다가 그것이 올림픽이어서 너무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그래서였을까. 그는 개인전 우승 후 시상식에서 애국가를 부르며 눈물을 보였다.장혜진은 "애국가를 부르면서 그동안 힘들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며 당시의 감정을 솔직히 털어놓았다.그는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많이 힘들었기 때문에 다시는 못할 것 같았다"라면서도 "메달을 따고 나니까 생각이 달라졌다"고 농담 섞인 대답으로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