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유기준 등 현역의원 4명…20일까지 재심접수자유한국당이 현역의원 4명을 포함해 62명의 당협위원장을 물갈이하는 등 내년 지방선거 대비 대규모 인적쇄신에 나서면서, 컷오프 대상자들이 강력 반발할 것으로 예상돼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당은 18일 부터 20일까지 감사 결과에 이의가 있는 컷오프 대상자들로부터, 재심 신청을 받기로 했다. 이에 컷오프 대상자들은 자신에 대한 당무감사 결과를 열람한 뒤 적극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당은 이번 당무감사 결과를 향후 10년 동안 보관하면서 지역구 관리와 인재 영입 등에 참고 지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번 물갈이 대상에는 서청원(8선, 경기 화성갑), 유기준(4선, 부산 서구·동구), 배덕광(재선, 부산 해운대구을), 엄용수(초선,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등 현역의원 4명을 비롯해 인지도가 높은 원외 당협위원장들을 다수 포함돼 있어 반발이 거셀 가능성이 높다. 원외 당협위원장 중에서는 김희정(부산 연제구). 박민식(부산 북구·강서구갑), 권영세(서울 영등포구을), 전하진(경기 성남시 분당구을) 등 전직 의원 출신을 비롯, 류여해 최고위원(서울 서초구갑), 김재철 전 MBC 사장(경남 사천·남해·하동)과 천하장사 출신 이만기 인제대학교 교수(경남 김해을) 등이 당협 위원장직을 내놓게 됐다.서청원 의원은 17일 당무감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고얀 짓."이라며, "당의 미래가 걱정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진다.류여해 최고위원도 홍준표 대표가 자신을 당협위원장에서 탈락시키기 위해, 원외 당협위원장 컷오프 기준 점수를 높이 잡았으며 이는 자신의 서울시장 출마를 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류 최고위원은 눈물을 보이며 홍 대표를 향해 "사적공천을 하려는 의도로 (당무감사를)진행한 것."이라며, "홍 대표를 향해 적극 투쟁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권영세 전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12년 대선의 중심에 있었던 제가 홍 대표로선 불편했을 것."이라며, '표적감사'를 의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권 전 의원은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에서 종합상황실장을 지냈으며 주중대사중대사를 지낸 바 있다. 컷오프 대상자들 가운데 친박(親박근혜) 성향이 많고 홍준표 대표가 친박청산을 강조해온 탓에, 이번 당무감사가 '친박청산'의 연장선에서 이뤄졌다는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컷오프 대상자들은 당무감사를 통해 바른정당 복당파 의원들에게 당협위원장 자리를 주면서 '친홍(親홍준표)체제'를 구축하려는 행보가 아니냐는 의혹을 집중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