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를 공식방문 중인 정세균 국회의장은, 현지시간 15일 오전 페루 국회에서 루이스 페르난도 갈라레따 벨라르데(Luis Fernando Galarreta Velarde) 국회의장을 만나 양국간 교류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한 뒤, 페루 국회로부터 ‘대십자 훈장’을 수여받았다. 정 의장은 먼저 지난 7월 선출된 갈라레따 국회의장의 취임을 축하한 뒤, “1963년 한-페루 수교 이후 양국 관계는 지속적으로 발전했으며, 정상 및 의회지도간 교류도 활발해졌다.”면서, “한국이 지난 반세기 동안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국가적 노력과 함께 한국 건설사의 기술력이 있었다.”면서, "앞으로 한국이 페루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페루 쿠친스키(Kuczynski) 대통령의 탄핵 위기상황을 전해들은 정 의장은, “지난해 대한민국 국회도 같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갈라레타 의장님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면서, "국민의 뜻을 받들어 헌법을 존중하는 것이 민주주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에 갈라레따(Galarreta) 국회의장은 "현재 페루의 정치적 상황이 좋지 않지만 모든 과정은 헌법적 가치아래 진행될 것.”이라면서, "브라질 건설사가 페루 인프라 건설에 상당 부분 참여하고 있지만, 이번 사건으로 브라질 건설사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져 한국 건설사의 진출 기회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한 뒤, "페루는 특히 한국과의 입법 시스템 전산화 사업을 희망한다.”면서 한국 의회와의 ICT 분야 협력을 당부했다. 이후 정 의장은 갈라레따 국회의장으로부터 양국 우호관계에 기여한 공로로, 페루 국회의 ‘대십자 훈장(La Medalla de Honor del Congreso de la Republica del Peru)'을 수여받았다. 대십자 훈장을 수여받은 정 의장은 “최고의 훈장을 수여해주신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한국 국회의장으로서 양국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넘어 획기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또한 “한국의 경제 발전 경험을 더욱 폭넓게 공유하여 페루에서 ‘리마크강의 기적’이 이루어지도록 적극 도울 것.”이라면서, "한국은 페루의 진정한 친구로서 항상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김봉기 기자 kbg196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