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인들의 일상은 주거, 편의시설, 도로 등에 따라 삶의 질이 좌우된다. 승용차 생활에 익숙한 일상에서 도로는 이중에서도 제일 중요한다. 도로는 빨리 간다는 것보다는 막힌 것을 터이게 한다. 다 같은 도시에서도 이렇지만 다른 행정구역에서도 막힌 것을 뚫는다. 행정구역이 있다할망정, 도로만 잘 되었다면, 칸막이가 없는 왕래는 물론 경제에서도 도움을 주고받음에 따라 상호간에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수가 있다. 도로가 전국을 하나로 묶는 역할까지 도맡는다. 도로가 시대의 변화를 이끈다. 각 지자체에선 도시계획을 시대의 빠른 발걸음에 맞게, 지속적으로 새판을 짠다. 이때의 새판은 도로가 그 중심에 자리한다. 도로가 혁신을 가져온다. 현재 김천시가 도로로써, 혁신도시를 추구한다. 김천시는 지난 15일 대광동(김천시평생교육원)에서 박보생 김천시장, 배낙호 김천시의회 의장, 김응규 경북도의회 의장 등 각급 기관단체장과 지역주민 등이 참석하여, 시청∼혁신도시 간 도로개설 기공식을 개최했다. 시청 삼거리∼삼애원∼환경사업소∼유한킴벌리∼혁신도시를 연결하는 총연장 5.64㎞, 왕복 4차선 도로이다. 총사업비 1,500억 원을 투입해, 3개 구간으로 나눠서 시행한다. 제1구간은 대신지구 진입도로 개설공사이다. 시청 앞 삼거리에서 환경사업소 구간 2.0㎞로 병설터널 500m를 포함한다. 제2구간은 유한킴벌리 앞 도로확장 공사이다. 환경사업소에서 유한킴벌리 구간(0.6㎞)을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한다. 제3구간은 강남북 연결도로 개설공사이다. 유한킴벌리에서 혁신도시 구간 3.04㎞이다. 감천, 경부고속도로, 경부선철도, 지방도 등 주요시설을 횡단하는 입체교차로를 설치한다. 시청∼삼애원∼환경사업소 구간 2㎞는 2020년, 환경사업소∼유한킴벌리∼혁신도시 구간 3.64㎞는 2022년까지 단계별로 개통한다. 현재 신음동에서 김천대교, 무실삼거리를 경유해, 혁신도시로 가면, 약25분 정도가 걸린다. 도로가 개통되면, 7분 이내로 단축된다. 직지교에서 무실삼거리 구간의 만성적인 교통난도 해소된다. 또한 대신지구 도시개발, 산업단지조성 등을 연계하는 시가지 주간선 도로로 도시균형 발전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 이날 기공식에서 박보생 김천시장은 시민들이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혁신도시 시즌 2, 신성장 산업육성, 산업단지 3단계 조성, 남부내륙철도 및 십자축 광역철도망 건설, 부항댐 관광개발 등 중단 없는 김천발전을 위해 마지막까지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삼애원)지구 개발은 반세기를 넘게 끌어온 김천시의 오랜 숙원사업이다. 박보생 시장은 2006년 민선4기에 취임하면서 사업의 최대 핵심 키는 악취발생의 주된 원인이 되어온 계분비료 공장과 삼애농장(양계) 이전과 혐오시설로 인식된 화장장 이전이라 판단하고, 행정력을 집중했다. 새금강비료 계분공장 대표를 설득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계분공장 폐쇄를 이끌어 냈다. 또 하나의 걸림돌인 시립화장장 이전에 400억 원을 투입해 봉산면 신암리에 이전 사업을 시행중이다. 삼애농장 주변에 산재된 공동묘지 이장에 1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4,500기의 묘지 이장을 완료하고, 이장지에 공원조성 공사를 시행중이다. 삼애농장 주민의 이주대책으로 80억 원을 투입, 65세대 규모의 양로주택을 건립 중에 있는 등 사업 추진에 총 580억 원을 투자했다. 시청∼혁신도시 간 신설도로는 대신(삼애원)지구 도시개발 사업을 촉진시키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도시계획은 우선 큰판부터 짜야한다. 이때의 큰판은 적어도 미래백년을 내다봐야한다. 예전엔 도시의 외곽에 있던 시설들이 지금은 도시의 중심에 있을 수도 있다. 이들을 이전할 땐, 큰판과 도로의 사통팔달부터 살펴서, 도시행정을 해야 한다. 이때의 가치는 혁신이다. 혁신과 변화가 없는 도시는 미래가 없다. 김천시는 미래의 소중함을 당대의 행정에 접목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