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장관은 경북 성주 방문을 하루 앞둔 16일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를 찾아 사드 부지와 관련한 내용을 보고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이정현 당대표실을 찾아 관련 내용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이 대표 외에 정진석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30여 분간의 비공개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가 새로 정해지고, 국방장관이 내일 (성주에) 간다고 하니 그동안 어떻게 됐고, 어떤 단계인지 정도를 보고하러 오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성주군민이 제시하는 안을 일단 듣고 국방부에서 어떻게 대처할지 하는 입장을 정하기 위해 성주에 내려가서 투쟁위 사람들 중심으로 만나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당에 구성돼 있는 TF에서 한 얘기는, 왜 그곳인지, 그곳이 다른 데와 비교해 왜 그렇게 결정됐는지 하는 데 대해 결과를 성주군민들에게 충분히 알리라는 것"이라며 "그 다음에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데 대해 공감대를 같이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정 원내대표가 성주에 가서 안전협의체를 만들겠다, 환경평가를 하겠다고 한 말이 있었으니까 국방부에서 이걸 참고하라고 했다"며 "안전협의체는 성주 쪽만 보고 하는 게 아니고 사드 자체 전체에 대해 하는 거니까 정부가 할 도리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그는 새로운 부지에 대한 질문에는 "노코멘트"라며 답변을 거부했다. 김 의장은 "국방부가 제3부지를 정해놓고 하는 건 전혀 아니다"며 "(성주) 투쟁위가 얘기하면 그걸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