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홍’ 당선으로 ‘친박청산’ 등 개혁 드라이브 가속도 “文정부 정치 전략적 본질 폭로” 강력한 대여투쟁 예고 자유한국당 원내사령탑 자리에 '친홍'(親홍준표)김성태 의원(3선·서울 강서을)이 오르게 됨에 따라 홍준표 당 대표 체제가 더 강하게 구축하게 됐다.김 의원은 12일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108명(재적의원 116명)중 과반수(55표)를 득표해 결선 투표 없이 원내대표에 선출됐다.◇친홍·옛 비주류, 한국당 新주도세력으로 올라서= 한국당이 친홍 의원들, 구(舊)비주류 중심의 바른정당 복당파, 중립지대, 친박(親박근혜)계 등의 구도로 나뉘어 있는 상황에서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친홍 김성태 의원과 중립 한선교 의원, 친박 홍문종 의원의 3파전이었다. 복당파인 김 의원이 친홍 의원들의 지지를 받으며 구 비주류와 친홍의 연합후보 성격이 된 가운데 한선교 의원과 홍문종 의원이 홍 대표의 사당화(私黨化)를 막겠다고 각을 세웠다. 이에 이번 경선은 친홍 대 비홍의 대결 구도로도 평가됐다. 김 의원의 당선으로 친홍과 구 비주류는 한국당의 신흥 주도세력으로 올라설 수 있게 됐다. 반면 '친박' 홍문종 의원과 '원조친박'이었던 한선교 의원의 낙선으로, 장기간 당내 주류를 이뤘던 친박계는 폐족 수순을 밟을 듯하다.한국당 의원들은 지난해 12월 탄핵정국에서도 당시 친박으로 꼽히던 정우택 의원과, 비박 나경원 의원의 대결에서 정 의원의 손을 들어줬다.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지난해처럼 친박계 의원들과 친박 성향을 가진 중립지대 의원들의 표가 결집해 친박 후보가 당선될 수 있다는 추측도 나왔다. 하지만 김 의원에 과반수 이상 표를 내주면서 힘을 쓰지 못했다.◇'친박 청산' 등 개혁드라이브 가속도 전망= 홍 대표 주변에선 김 의원 당선을 반기는 분위기다. 소속 의원들이 홍 대표의 개혁 드라이브와 리더십을 지지한다는 뜻으로 풀이될 수 있기 때문이다.친박계 후보가 원내대표에 오를 경우 '친박당' 이미지 탈피 작업이 수포로 돌아갈 것이란 우려도 씻게 됐다. 자신감을 얻은 한국당은 홍 대표가 일본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뒤, 당무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으로 시작된 인적쇄신 작업을 다시 이어갈 계획이다.한국당은 연말이나 연초 친박청산 작업을 마무리하고 '신보수주의'를 선언하며 본격적인 지방선거 준비 체제로 돌입할 전망이다.정부·여당과의 관계는 당분간 경직될 전망이다. 김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 강력한 대여(對與) 투쟁을 예고했다. 그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문재인 정권은 '퍼주기 포퓰리즘'과 '한풀이 정치보복'으로 포섭과 배제라는 전략을 효과적으로 작동하게 하고 있다"며, "'100인의 정책전사단'을 만들어 정권의 정치전략적 본질을 지속적으로 폭로 하겠다."고 대여 투쟁전략을 제시했다.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