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SSM)에 치어, 전통시장은 날이 갈수록 쇠퇴했다. 전통시장을 보다 살려야겠다는 우리의 바람과는 정반대로만 가고 있는 것이 지금의 추세다. 이 같은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대구시와 서문시장의 주소지인 중구청은 전국의 3대 전통시장을 다시 살려야겠다는 행정력으로 지금의 서문시장의 번창을 가져왔다. 행정이 뒷받침하고, 대구‧경북의 시‧도민들의 사랑을 받겠다는 상인들의 열정에 따라, 지금의 서문시장이 되었다. 1919년 서문시장 장꾼들이 대구지역의 3·1운동을 주도했다. 1922년에 일제는 장소가 좁다는 명분을 내세워, 현재의 대신동으로 이전시켰다. 이때부터 서문시장은 민족독립의 상징이었다. 이 같은 독립정신이 상혼과 접목함에 따라 서문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했다. 사실은 3‧1운동 때부터 서문시장은 하늘에 뜬 별과 마찬가지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17 한국관광의 별’로 ‘서문시장’을 선정했다. ‘한국관광의 별’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한국관광발전에 기여한 우수한 국내관광자원을 알리고, 국내관광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2010년에 제정하여 올해 7회째를 맞았다. ‘한국관광의 별’은 지자체 분야 10개와 민간분야 2개 등 총 12개 분야에서, 그해 관광의 별을 선정한다. ‘2017 한국관광의 별’ 시상식이 지난 1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최됐다. 지난 10월에 지자체를 대상으로 후보지 추천을 받아 서류심사로 부문별 3배수를 1차로 선정됐다. 지난달 11월에 현장평가를 거쳐, 최종 대상에 선정됐다. 서문시장 현장평가에서는 근대골목, 달성토성, 동성로, 약령시와 인접해있다. 국내외 관광객 유치현황 등 관광지로써의 성장 가능성과 쇼핑‧관광객 편의시설 보강에 따라 글로벌 관광시장으로써의 면모를 갖춘 것에 평가위원들은 높은 점수를 줬다. 올해 쇼핑분야 한국관광의 별로 최종 선정됐다. 서문시장은 조선시대 평양장, 강경장과 함께 전국 3대시장의 하나였다. 왜란 이후 경상감영 설치와 함께 ‘대구 큰장’으로 본격 성장했다. 보부상 서상돈 등이 국채보상운동을 전개했다. 해방이후 전국 최대 섬유도매시장으로 발전했다. 갑을그룹, LG, 두산그룹 등 한국의 대기업이 서문시장 포목상을 기반으로 하여, 성장해나간 대구의 역사와 함께 해온 대구‧경북 최대의 전통시장이다. 서문시장은 5천개의 점포, 1천여 개의 노점상에서 3만 명 상인들의 삶의 현장이다. 하루 8만 명의 관광객이 쇼핑과 먹방투어를 위해 찾는 대구의 대표 관광명소이다. 한복, 포목, 건어물, 의류 등 품목이 다양하고 양념어묵, 납작만두, 삼각만두, 칼제비 등 저렴하고 뛰어난 맛까지 겸비한 ‘먹을거리와 볼거리’의 천국이다. 사람과 사람사이 오가는 정에 끌려, 투박하면서도 깊은 손맛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 바로 서문시장이다. 지난해 개장했다가 4지구 화재로 올 3월 재개장한 전국 최대 규모의 야시장(夜市場)이 있어, 밤낮없이 서문시장을 즐길 수 있다. 이름 그대로 대구의 대표 관광지로 거듭났다. 대구시는 택배․배송시스템 구축, 관광안내센터 야간연장 운영, 쇼핑몰 앱(서문 SM마켓) 개설, 카드결재시스템 운영, 사후면세점, 한옥게스트하우스 운영 등 관광객 편의서비스를 보강해왔다. 2012년 청라언덕 선교사 주택, 3․1만세운동길, 계산성당, 이상화․서상돈 고택, 영남대로, 약령시, 진골목으로 스토리텔링된 중구의 근대골목이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된 후 매년 방문객이 꾸준히 증가했다. 서문시장이 이제 하늘에 뜬 별이 되었으니, 대구는 물론 경북에다, 관광지로써 전 세계인의 별이 되어야한다. 이 별은 우선 상인들의 자구노력에 달렸다. 계속해서 뜨는 별이 되기 위해선, 지금보다 더 친절해야한다. 여기에다 서문시장 곳곳마다 스토리텔링, 현대적인 젊음, 디지털 시설 등을 그때마다 보강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