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실시한 공공기관 채용비리 특별점검 결과 비리의 상당수는 기관장이 연루된 사건인 것으로 나타났다.김용진 기획재정부 2차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공공기관 채용비리 특별점검 중간결과 및 향후계획 발표에서 "기관장이 비리에 직접 개입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들이 다수 발견됐다"며 "기관장과 관련한 부분은 대부분 수사 의뢰됐다"고 밝혔다.발표 내용에 따르면 문책(징계)은 143건, 수사의뢰는 44건이었다.김 차관은 "관련 수사당국에서 철저한 수사와 조사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구체적인 수치는 수사와 조사 등의 결과가 나오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기관명과 비리자 등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고 수사도 의뢰된 사안이기 때문에 확정 전에는 관련자 명단의 공개가 어렵다"며 "이번 발표 내용은 지난달 말까지 진행된 전수조사에 대한 잠정 결과로 국민들께서 궁금해 하시는 내용들을 위주로 먼저 설명을 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김 차관은 "전수조사 내용과 그간 받은 제보, 오늘 발표를 계기로 들어오게 될 추가 제보 등에 대한 조사와 심층조사 등을 통해 얻게 되는 결과는 이달 말까지 추가 발표하겠다"며 "의심이 가는 기관에 대해서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추가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기에 발표 전까지 처분이 확정된 사건에 대한 기관명과 관계자 공개 등 종합적인 내용을 국민들께 설명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2234건에 이르는 적발사항에 대해서는 "금품수수나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문서 위조, 허위사실 유포, 업무방해 등의 범죄 혐의가 있는지를 수사 의뢰의 기준으로 삼았다"며 "19개의 심층조사 대상기관은 중대한 비리나 비리 신고 접수가 많은 기관, 비정기적 특별채용이 빈번한 기관 등으로 조사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