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린 로사리오(28)가 또 하나의 '코리안 드림'을 일궈냈다. 비록 빅리그로의 복귀는 아니지만, '잭팟'을 터뜨리며 일본 무대로 입성했다.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지난 9일 "로사리오가 한신과 최대 2년간 750만달러(약 82억1250만원)를 받는 조건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소문이 무성했던 로사리오의 일본행이 확정됐다. 전 소속팀이던 한화 이글스 역시 로사리오를 잡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지만, 일본과의 '머니 게임'에서는 밀릴 수밖에 없었다.지난 2016년 한화에 입단한 로사리오는 '현역 메이저리거'로 주목받았다. 그는 2011년부터 5년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447경기를 뛰었다. 2012년에는 28홈런 71타점, 2013년에도 21홈런 79타점을 기록하는 등 주전급 활약을 펼쳤다. 한국에 올 당시 만 27세로 전성기의 나이라는 것도 관심사였다.로사리오는 기대대로 활약해줬다. 그는 첫 시즌 0.321의 타율에 33홈런 120타점, 올 시즌에도 0.339의 타율에 37홈런 11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한화는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로사리오의 기량만큼은 돋보였다. 필요하다면 포수마스크도 쓸 수 있다고 할 정도로 팀에 헌신하는 모습도 보였다.일본 리그의 레이더망에 걸리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시즌 중부터 꾸준히 일본 구단들의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결국 시즌 종료 후 여러 구단들이 도미니카공화국까지 날아가 협상을 진행한 끝에 한신이 '승자'가 됐다.사실 로사리오의 입장에서 일본 리그 진출은 '최상의 시나리오'는 아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3년 총액 1600만달러에 메이저리그로 컴백한 에릭 테임즈(밀워키 브루어스)의 예를 바랐을 터다.로사리오가 마음을 먹었다면 메이저리그로 돌아가는 자체는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로사리오에게는 메이저리그 컴백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주전 보장과 연봉 등 대우였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