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오피니언 칼럼

행복은 스스로 찾아야 한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7.12.10 15:06 수정 2017.12.10 15:06

바쁜 일상에서 탈출해 나만의 시간 갖기,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먹을 수 있고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기에는 여행이 가장 좋다.여행을 떠나면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해방된 느낌이 좋다.나는 여행을 아내와 함께 아주 자주 가는 편이다.가능하면 한 달에 한 두번씩 큰 돈 들이지 않고 아내와 함께 관광지를 중심으로 아름다운 곳을 찾아 또다른 세상을 꿈꾸며 여행을 가기로 마음을 정한 이유다.여행을 떠나기 전에 시간만 나면 열심히 여행 사이트를 뒤져 삼면이 바라로 둘러 싸인 한반도 유명한 사찰, 관광지를 다닌지 오래다.특히 아내가 전통시장 다니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5일장을 중심으로 다닌다.봄이면 산나물축제가 열리는 강원도 정선을 기점으로 평창과 영월, 경북의 영양 등의 5일장과 축제가 겹치는 날을 택해 귀한 산나물을 사서 건강에 좋다는 백초(100가지의 약초) 엑기스도 담았다.충청북도 단양을 가게 되면 전통시장에 마늘이 유명하고 마늘 만두와 곤드레밥도 아주 잘 나온다.전라북도 곡성장에는 잡곡류가 싸고 경북 고령장에는 대장간이 있어 유명하다.경북에는 예로부터 ‘영천장에 콩팔러 간다‘란 말이 있다.이는 영천장에는 콩 등 잡곡류가 다양하게 많이 나와 ‘되와 말’이 좋아 영천으로 장꾼들이 몰려들어 인심좋게 장사를 한다는 말이다.계절별 여행은 여름이면 가슴이 확 트이는 바다를 중심으로, 가을에는 단풍이 곱게 물든 산, 겨울에는 유명한 온천이나 시설이 잘된 사우나, 찜질방에 다니며 스트레스를 날려 버린다.우리나라도 이젠 사통팔달의 도로가 잘 돼 있어 웬만하면 당일에 다녀 올 수 있어 경비가 생각보다 많이 들지 않는다. 대부분 사람들은 여행을 가끔씩이라도 갈려고 해도 비용이 많이 들고 시간이 없어서 갈 수 없다고 말한다.이러한 말은 핑개로 볼 수 있다.비용문제는 자신의 주머니 사정에 맞춰서 가면된다.주머니가 빈약할 때는 인터넷을 이용해 가까운 거리에 관광명소나 나지막한 야산 등산을 당일치기로 계획하고 사정이 좋으면 1박2일 또는 2박3일로 국립공원을 비롯해 도립공원, 섬 지방을 다녀와도 좋을 듯 하다.시간은 만들기 나름이 아닐까? “여행은 가슴이 떨릴 때 가야한다.” 미루지 말고 곧장 바로 떠나야 한다는 말이다.‘나중에‘라며 미루다가 나이가 너무 많아져 다리가 떨릴 때 가면 힘이 들어서 갈 수가 없고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경우도 생긴다.“젊을 땐 돈 벌어서 자식들 공부를 시킬려면 바쁘고 애들 뒷바라지도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없다”고 한다.또 “자식들이 좀더 성장하면 시집, 장가가고 그때 아내하고 손잡고 여유있게 여행가야지”하며 정신적으로 여유가 없는 것을 핑계 삼아 미룬다.나중에 가야지는 말은 허망한 약속이다.모든 일에 있어서 ‘나중에‘란 말은 거짓이고 지금 바로 실천에 옮기지 않으면 계속 미루기 일쑤다.현재가 중요하다.어떤 불치병 환자가 “난 60세가 넘어서 내가 하고 싶은 것 다하고 여행도 다니고 인생을 즐겁게 살려고 억척같이 돈을 벌었는데 이제 병에 걸려 인생을 잘 못살았다”고 후회했다.60대 이후 노인네들은 아껴서 자식들에게 물려 줄려고 제대로 맛있는 음식도 먹지도, 좋은 옷 입지도 않고 했다.그러나 요즘 젊은 세대는 “왜 그렇게 아끼면서 궁핍하게 사는가”하며 “우리들 세대는 현재를 중심으로 살아간다”라고 항변한다. ‘자식 사랑은 내리 사랑‘이란 옛말이 있듯이 부모는 자식 생각을 해서 재산을 물려 줄려고 갖은 애를 쓰지만 자식들은 부모 생각의 10%도 되지 않는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성장한 자식이 부모에게 찾아오기를 기다리면 안된다.자식은 품안에서 재롱을 피우고 순간순간 이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효도를 다한 것으로 느껴야 한다.나의 행복은 누가 찾아 줄 것인가?행복은 수동적인 정신을 버려야 하고 누가 챙겨주기를 기다려서는 안되고 스스로 찾아야 한다. 먹고 싶은 것 있으면 알아서 먹고 여행가고 싶으면 미루지 말고 당장 출발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세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