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KIA 타이거즈의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양현종(29·KIA)이 선수들이 직접 뽑은 올해의 선수상까지 석권했다.양현종은 5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개최한 '2017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 시상식'에서 영예의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로 뽑혔다. 올해의 선수는 선수단 투표로 결정됐다.양현종은 올해 정규시즌 31경기 193⅓이닝을 던져 20승6패, 평균자책점 3.44의 성적을 냈다. 한국시리즈에서 KIA의 'V11'을 견인한 그는 KBO 정규시즌 MVP와 한국시리즈 MVP에 이어 선수들이 뽑은 최고의 선수상까지 휩쓸었다.양현종은 수상 뒤 "그 어떤 상보다 (선수들이 준 것이라)뜻깊다"며 "앞으로 더 겸손하고 예의 바른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선수들 모두가 먼 길을 왔는데 조심히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이날 열린 시상식에서 신인상은 이정후(넥센), 재기 선수상은 조정훈(롯데)이 수상했다. 기량발전상은 임기영(KIA), 모범상은 신본기(롯데)가 받았다.이정후는 "좋은 상 주신 선배님들에게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조정훈도 "이 상을 받은 만큼 내년에 좀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넥센 유니폼을 입은 이정후는 이번 시즌 프로 데뷔 첫 해 전 경기(144게임)에 나와 타율 0.324(552타수 179안타) 2홈런 47타점 111득점을 기록했다. 일찌감치 1994년 서용빈(LG)이 세웠던 신인 최다 안타(157안타)를 넘어섰고, 같은 해 유지현(LG)이 세웠던 신인 최다 득점기록(109득점)도 경신했다. 오른 팔꿈치 수술 등으로 부침을 겪었던 조정훈은 2010년 이후 7년 만에 1군 무대로 돌아와 부활에 성공했다. 조정훈은 26경기 23이닝을 던져 4승2패 8홀드, 평균자책점 3.91의 성적을 올렸다.이 밖에 선정위원회를 통해 수상자가 선정된 퓨처스리그 선수상은 이성곤(삼성), 이원재(NC), 강지광(SK·전 넥센), 배민관(LG), 이정훈(KIA), 남윤성(SK), 김인환(한화), 김주현(롯데), 김성한(삼성), 박세진(kt)이 수상했다.◇ 2017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 수상자 명단▲올해의 선수상=양현종(KIA) ▲올해의 신인상=이정후(넥센) ▲재기 선수상=조정훈(롯데) ▲기량 발전상=임기영(KIA) ▲모범상=신본기(롯데) ▲퓨처스 선수상=이성곤(삼성), 이원재(NC), 강지광(SK·전 넥센), 배민관(LG), 이정훈(KIA), 남윤성(SK), 김인환(한화), 김주현(롯데), 김성한(삼성), 박세진(kt)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