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은 한국 공군의 독일산 타우러스 공대지 미사일 도입과 관련, 독일에 대해 "조선반도 정세를 더욱 격화시키는 반(反)평화적 행위로 당장 중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15일 보도했다.북한 매체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4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독일이 우리의 전략적 거점들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타우러스 미사일을 올해 중에 남조선에 납입하게 될 것이라는 보도들이 사실이라면 이는 분쟁지역에 대한 무기수출을 금지한 독일 국내법을 무시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외무성 대변인은 "독일의 미사일 수출은 남조선당국자들의 새 전쟁도발책동을 더욱 부추기는 결과만 초래할 것"이라면서 "두 차례의 세계대전에 대해 사죄하고 분열의 고통을 직접 느껴본 것으로 해서 누구보다 조선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바란다는 말을 해온 독일이 전쟁을 부추기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외무성 대변인은 이어 "독일이 남조선에 공격용 미사일까지 팔아 먹으면서 우리의 자위적 조치들을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사사건건 걸고 드는 것이야말로 언어도단"이라고 반박했다.외무성 대변인은 면서 "독일이 국제무대에서 '보다 큰 책임'을 떠맡으려 한다면 조선반도정세에 대한 옳바른 견해를 가지고 신중하게 처신해야 할 것"이라면서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를 파괴하는 남조선에 대한 독일의 미사일 판매는 당장 중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북한이 이날 외무성 대변인을 통해 독일에 타우러스 판매 중단을 요구하는 등 민감하게 반발한 것은 사거리 500㎞의 이 미사일이 북한의 영변 핵발전소나 풍계리 핵 실험장, 동창리 미사일 기지 등을 정밀 타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공군 주력 전투기인 F-15K에 탑재되는 타우러스는 올해와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