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이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국제선수상을 2차례 수상, 새로운 기록을 또 하나 작성했다. 손흥민은 29일(한국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17 AFC 어워즈에서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받았다. 이로써 손흥민은 지난 2015년에 이어 두 번째로 국제선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2012년 신설된 국제선수상은 AFC 가맹국 선수들 중 아시아를 벗어난 해외리그에서 뛰고 있는 이들 중 가장 빼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유럽에서 활약하는 아시아 선수들이 매해 늘어나면서 국제선수상 수상 경쟁은 치열해졌다. 이는 지난해까지 그 누구도 두 차례 이상 국제선수상의 주인공이 되지 못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초대 수상자는 카가와 신지(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2013년에는 나가토모 유토(인터 밀란)가 수상의 영광을 차지, 일본 출신들이 2년 연속 상을 가져갔다. 2014년에는 호주의 마일 제디낙(당시 크리스탈 팰리스)이 국제선수상을 받았다. 한국은 3년 연속 수상에 실패했다. 2013년 손흥민, 2014년 기성용(스완지)이 최종 후보 3명 안에 들었지만 3위에 머물렀다. 2015년 손흥민이 한국인 선수 처음으로 국제선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기성용은 2위를 기록했다. 2016년에는 레스터 시티의 동화 같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힘을 보탠 일본 공격수 오카자키 신지가 손흥민을 제치고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손흥민이 국제선수상을 다시 가져오는 데는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AFC는 "손흥민은 지난 시즌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2위에 오르는데 크게 기여했다"면서 "유럽리그에 진출해 있는 한국 선수들 중 가장 많은 골을 기록했고, 한국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나가는데 큰 공을 세웠다"면서 손흥민에게 2017년 수상의 영광을 안겼다. 이로써 손흥민은 국제선수상이 생긴 뒤 처음으로 두 차례 이 상을 수상한 주인공이 됐다. 아시아 축구에서 많은 기록을 갖고 있는 손흥민의 새로운 기록이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여름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할 때 3000만유로(약 390억원)의 이적료를 발생시켰다. 이는 아시아선수 가운데 최고 이적료다. 손흥민은 이적 후 첫 시즌 프리미어리그서 4골을 넣었다. 이어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14골을 터뜨리면서 역대 아시아 선수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또한 지난 5일에는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올 시즌 리그 2호골이자 프리미어리그 통산 20호골을 넣으면서 박지성(은퇴·19골)을 넘어서 프리미어리그 아시아 선수 최다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손흥민은 현재 만 25세에 불과하다. 앞으로 개인상 수상 횟수와 득점에 대한 기록 경신은 계속될 전망이다.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