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테니스의 간판 장수정(사랑모아병원·세계 랭킹 179위)이 여자프로테니스(WTA) 주관 대회 타이틀에 도전했지만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다.장수정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WTA 125K 시리즈 하와이 오픈 결승에서 장 슈아이(중국·36위)에게 1-2(6-0 2-6 3-6)로 역전패했다.처음으로 WTA 주관 대회 단식 결승에 오른 장수정은 대회 1번시드를 받은 장 슈아이를 상대로 첫 세트를 압도하며 이변을 일으키는 듯 했다. 하지만 나머지 두 세트를 내리 내주고 석패했다. 준우승에 그쳤지만 장수정은 개인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지금까지는 지난 5월 국제테니스연맹(ITF) 서키트 후쿠오카 대회, 가시와 대회에서 두 차례 준우승을 기록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WTA투어 대회에서는 지난 2013년 코리아오픈에서 8강에 오른 바 있다. 한국 선수가 WTA 주관 대회에서 단식 결승에 오른 것도 오랜만이다. 지난 2006년 1월 WTA투어 캔버라 인터내셔널에서 조윤정(38)이 준우승을 기록한 뒤 11년 10개월 만이다.WTA투어 2회 우승을 기록한 장 슈아이를 상대로 장수정은 첫 세트를 압도했다. 첫 서브 득점률 82%를 보인 장수정은 30분 만에 게임스코어 6-0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하지만 2세트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장수정은 두 번째 세트에서만 총 세 차례 서비스게임을 내주면서 2-6으로 패했다. 결전의 3세트. 장수정은 게임스코어 3-4, 8번째 게임에서 브레이크를 당하면서 승기를 내줬다. 결국 3세트를 3-6으로 내준 장수정은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역대 상대 전적에서는 2전 2패를 기록했다.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