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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대마산업과 농촌경제 활성화 전략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7.11.27 12:59 수정 2017.11.27 12:59

대마(삼, Hemp)는 의(衣)・식(食)・주(住)를 해결할 수 있는 유용한 친환경식물이다. 대마의 학명은 카나비스 사티바 엘(Cannabis sativa L.)이다. 세계적으로 재배되고 있는 대마의 종류는 사티바(Sativa), 인디카(Indica), 루더랄리스(Ruderalis) 3종류인데 우리나라에서 재배되고 있는 것은 사티바이다. 사티바는 라틴어로 ‘유용한’ 이라는 의미이다. 이름이 말해 주듯이 대마에 함유되어 있는 유용한 물질은 480여 가지나 된다. 그리고 현재까지 과학적으로 입증된 카나비노이드(Cannabinoid) 성분은 60여종 이상 된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성분은 테트라하이드로카나비노이드(THC)와 칸나비디올(CBD)이다.대마를 한나라 의학서에서는 불로장생의 효능이 있다고 했으며, 동의보감에서는 당뇨, 신경통, 풍습마비, 무좀, 생리통, 기혈보강 등 삼씨의 우수성을 기록하고 처방했다. 이렇듯 우리민족은 5천년동안 한약으로 애용해 왔다. 특히 대마는 항균성, 항염증성, 항진균성, 통증완화, 신경보호 등의 효능이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선진국에서 항암제, 치매, 뇌전증, 당뇨병 치료제 등을 개발 시판하고 있다. 그리고 대마씨(Hemp seed, 마자인) 속에는 필수아미노산과 필수지방산이 풍부하여 미국의 암학회, 심장병협회, 뇌전증학회 등에서 치료하는 슈퍼푸드로 선정하여 식품분야에서 선호도가 높다. 지난 100년 동안 전 세계 기온은 0.7도 상승한데 비해 우리나라는 1.7도나 상승했다. 지구온난화로 CO2 저감대책 일환으로 천연 대체연료, 천연 건축자재 등 대마제품 수요도 증대되고 있다. 미국 내비갠트 리서치에 따르면 친환경 건축자재 세계시장 규모는 2013년 1,160억달러(약 134조 7천억원)에서 2020년 2,540억달러(약 294조 6천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리고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IBIS 월드는 2020년경 미국시장규모를 134억불(14조원)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으며, 종사원수는 20만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했고, 미국 투자은행 코웬앤코도 2026년에 500억 달러까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는 2015년 산업용 대마 농업법을 통해 산업 대마 연구, 시범 프로그램을 마련하였다. 이렇듯 대마의 효용적 가치는 농・ 축・ 식품, 섬유, 건축자재, 대체 에너지 뿐만 아니라 의약품 개발을 위한 의료산업화에 주력하고 있다.안동포는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특산품임에도 경제성이 낮아 매년 생산량은 감소하고 기능보유자의 고령화, 교육생 참여 기피, 상품 다양성의 한계 등으로 전통기술이 단절위기에 놓여 있는 실정이다. 전통 안동포 명맥을 잇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대마를 지역 특화작물로 지정하여 대마생산 기반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안동포짜기 기능보유자와 전수조교를 지정 확대하되, 무형문화재 지정시 개인보다는 단체나 마을에 지정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안동포 직조기술 기능인력 양성과정 교육생들의 자발적인 참여 유도를 위하여 장려금을 지원 할 필요가 있다.농촌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대마산업은 1차부터 3차산업까지 융・복합화 하여 6차산업으로 육성하되 단계별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먼저 1단계는 기존 생산농가 육성과 신규 농가 그리고 생산단지 조성과 함께 대마가공업체를 발굴해야 할 것이다. 2단계는 1차, 2차, 3차 가공중심 6차 산업화 플랫폼을 구축하고, 3단계는 신산업 클러스터 육성을 하되, 식품, 섬유, 생약, 화장품, 건축자재, 대체에너지 등 대마를 소재로 한 가공기술, 가공기계 개발, 제품 연구・생산 등을 육성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농업과 가공 유통업, 관광업을 중심으로 한 마을기업이나 사회적 기업, 사업체를 육성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 4단계는 농촌재생이 필요하다. 도시재생도 중요하겠지만 안동포 역사마을 재생과 다양한 신상품 개발을 통하여 농촌 경제를 활성화시켜 나아가야 할 것이다.대마 6차산업화의 단계별 계획을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경계를 허무는 융·복합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시켜 나아가야 할 것이다. 1차 산업은 프랑스처럼 농업경영을 다각화 하고, 2차 산업은 지역산업을 복합화하며, 3차 산업은 도·농교류를 통한 농촌지역의 창생(創生)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농·공·상 연계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필요한데, 대마 생산자에게는 농자재나 재배기술 등을 지원하고, 가공・유통업 유치를 위하여 하이테크형 대마 신산업을 지원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관광업을 연결하는 고도의 기술과 감성이 융합될 수 있도록 하이터치형 대마 신산업을 지원해야 할 것이다.정책제언으로는 첫째, 대마산업 육성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여 종실용 대마 우량품종 개발 지원과 대마 유전자 지도 제작, 대마융・복합연구센터 건립, 대마연구 인프라 구축(산・학・연 공동 기술개발・육성)이 필요하며, 둘째는 대마식품 산업화를 위하여 식품위생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 현재 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 델타-9 테트라하이드로카나비노이드(THC) 기준(대마씨앗 5mg/kg이하, 대마씨유 10mg/kg이하)을 캐나다 수준으로 완화하고, 대마 뿌리 등을 식품공전에 등재할 필요가 있다. 셋째는 대마의 의학적 효용 가치는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의료산업화를 위하여 대마의 의료적 활용을 위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여 국제적 의료대마정책에 대응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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