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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3년만에 'FA 큰손 부활'

뉴스1 기자 입력 2017.11.21 17:26 수정 2017.11.21 17:26

삼성 라이온즈가 13년만에 통 크게 지갑을 열었다. '국가대표 포수' 강민호(32)가 4년 총액 80억원을 조건으로 삼성 품에 안겼다.삼성은 21일 이같은 강민호와 FA 계약 사실을 발표했다. 지난 2004년 롯데 자이언츠에 2차 3라운드로 입단,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포수로 성장한 강민호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팀을 옮겼다.공교롭게 강민호가 프로에 데뷔한 2004년은 삼성이 FA 시장에서 '큰손'으로 군림한 마지막 시즌이었다. 2004년 시즌을 마친 뒤 삼성은 현대 유니콘스 소속이던 심정수와 박진만을 각각 4년 총액 60억원, 39억원에 영입했다.최근 FA 시장에서 60억원은 자주 등장하는 금액대지만 당시만해도 어마어마한 규모였다. 특히 삼성은 두 선수에게 한꺼번에 100억원 가까운 거액을 투자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투자에 비례해 좋은 성적을 남겼음에도 '돈성'이라는 비아냥을 받던 삼성은 이후 선수 육성에 집중하며 FA 시장과 담을 쌓았다. FA 투자 없이도 삼성은 '왕조'를 구축하며 승승장구했다.그러나 왕조의 몰락은 순식간이었다. 2015년 정규시즌 우승에도 해외 원정도박 여파로 주축 투수들을 잃어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그친 삼성은 2016년과 올 시즌, 2년 연속 9위로 추락했다.2016년 9위에 머문 뒤 삼성은 12년만에 외부 FA를 영입했다. 이원석을 4년 27억원, 우규민을 4년 65억원에 잡은 것. 그러나 이는 내부 FA였던 최형우(KIA)와 차우찬(LG)을 잔류시키지 못한 것의 대책 성격이 짙었다.삼성의 이번 강민호 영입은 사실상 2004년 심정수, 박진만 이후 13년만에 처음 이루어진 전력 보강 차원의 FA 계약이다. 오랜만에 FA 시장의 큰손으로 돌아온 삼성이 2년 연속 9위라는 굴욕을 씻고 재도약할 채비를 마쳤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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