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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정치

최고위회의 전면 비공개 논란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8.11 16:18 수정 2016.08.11 16:18

이정현, 최고위원 발언 비공개서 ‘전면금지’ 전환이정현, 최고위원 발언 비공개서 ‘전면금지’ 전환

이정현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가 11일 앞으로 최고위원회의를 전면 비공개로 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시작하며 "회의는 그야말로 회의이기 때문에 포토타임만 갖고 바로 회의에 들어가겠다"며 전면 비공개 방침을 통보했다. 이는 전날 당 대표와 원내대표의 모두발언만 공개하고 최고위원들의 발언은 언론에 공개하지 않겠다는 방침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것이다. 이 대표는 "일부 언론에서 이것이 입을 막는다 이런 식으로 나오는데 기자들이 훨씬 더 상식적인 사람들이니까 그 동안 양당 회의과정을 지켜봐서 너무 잘 알 것"이라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정당이고, 생산적이고 필요한, 내실 있는 회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개별적으로 할 수 있는 말은 얼마든지 기자실에, 마이크는 항상 켜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누구든지 다 말할 수 있다"며 "또 다른 당직에서 상세한 브리핑을 할 내용이 있으면 개별적으로 말할 수 있다"고 최고위 비공개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입이 막혀있지 않다는 것은 여러분이 더 잘 아실 것"이라며 "우리는 어쟀든 내실 있는 회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신임 지도부는 전날 최고위 첫 회의를 통해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며 '봉숭아 학당'을 연상시킨다는 오명을 벗겠다며 최고위원 발언 비공개 방침을 결정했다. 이에 당내 소수 의견을 틀어막겠다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졌고 이 대표는 "어떻게 그렇게 상상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강한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제발 그런 오해를 하지 말라"며 "각자가 조율되지 않은 얘기하고 그러고 나서 회의 시간 20, 30분 이어가고 설명 듣고 이런 운영 방식이 국민 상식으로 봤을 때 개선돼야 한다는 것 여러분이 지적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입을 막는다는 식으로 보는 것은 우리들 취지와 의도, 국민 상식에 맞게 개선하려고 하는 취지에 대한 오해"라며 "(비공개 방식으로 하면) 훨씬 많은 시간을 많은 내용으로 쌍방 소통이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들에게 기자실은 항상 개방 상태다. 늘상 하고 싶은 얘기를 최고위원 자격으로 할 수 있다. 자기 방에서도 할 수 있다"며 "여기 자리가 없다고 해서 최고위원 자격이 없는 게 아니라 어디 가서든 얼마든지 할 수 있으니 입 막는다는 오해는 오늘 이후로 협조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비박계 유일 강석호 최고위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 방침에 대해 "일장일단이 있는 거니까, 지켜보고 뭐가 나은지 한 번 해보자"고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정진석 원내대표도 "좋고 싫고의 문제가 아니다"고 자세한 언급을 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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