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은 6~9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하지만 겨울철에도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 위험이 존재한다. 5일 임종필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증가하면서 겨울철에도 지속적으로 식중독이 발생하고 있다. 집단급식을 하는 학교나 기업체에서도 이 시기 병원성 대장균을 비롯한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위험이 항상 존재한다"고 밝혔다. 식중독 발생은 세균이나 세균에 의해 만들어지는 독소, 바이러스, 기생충 등이 원인이다. 우리나라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은 병원성 대장균과 살모넬라균, 장염비브리오균, 황색포도상구균, 바실러스균에 의한 독소이다. 바이러스로는 노로바이러스가 가장 흔한 식중독 원인이다. 특히 영하 20도 조건에서 장기간 생존이 가능하기 때문에 겨울철 대표적인 식중독 원인이 된다. 사람과 사람간 전염성이 있고 소량을 섭취해도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은 보통 음식물 섭취 후 약 24~48시간이 지나서 구역질과 구토, 복통, 설사 등 경미한 장염 증세가 나타난다. 대개 2~3일이 지나면 자연 회복되지만 어린이나 노인은 구토와 설사로 인한 탈수증상으로 입원 치료가 필요하기도 하다.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의 경우 패혈증으로 진행할 수도 있어 더 치명적이다. 식중독을 유발하는 세균은 온도와 습도, 영양분 등의 조건만 맞다면 증식이 가능하기 때문에 겨울철이라도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음식을 할 경우 언제든지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 증세 억제가 주된 치료법이지만 일부 세균성인 경우 항생제 치료로 증상기간을 단축시킨다. 어린이나 노인의 경우 구토나 설사가 심하면 탈수를 막기 위해 적절한 수분 공급이 필요하다. 식중독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임종필 교수는 "겨울철이라도 원인균이 증식할 수 없도록 식재료를 냉장 또는 온장 보관해야 하고 열로 조리한 음식물 역시 피부 세균에 의해 오염될 수 있기 때문에 조리자는 손씻기는 물론, 맨손으로 음식물을 만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이어 "겨울철 집단 식중독 발생을 막기 위해 집단급식소나 음식점에서는 철저히 주방 위생관리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