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2시29분 포항시에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경북도와 포항시 등 관계당국과 주민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9분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점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이 지진에 앞서 2.2~2.6 규모의 지진이 두 차례의 전진이 있었다고 밝혔다.또 이번 지진이 발생한 이후 오후 2시 32분쯤에는 규모 3.6 이어 2시 46분쯤에는 규모 2.5의 본진 이후에 발생하는 등 4.0이상 규모의 여진이 수차례에 이어지고 있다.이 지진 규모가 커 포항과 인근 경주, 울산, 대구 등 영남은 물론 충청과 수도권 등 전국에서 진동이 느껴졌다.지진 발생지역인 포항지역의 한동대 내 건물외벽과 일부 주택가의 담장이 무너지고, 길가에 주차되어 있던 차량에 무어진 담장이 덮치는 등 내진 설계가 되지 않는 소규모 간이 건물의 구조물이 뒤틀리는 등의 피해가 많이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학교에 남아있던 학생들은 수업을 멈추고 운동장으로 긴급 대피했다.한국수력원자력은 월성원전을 비롯해 부산 고리원전, 울산의 신고리원전 등 영남권에서 가동중이거나 건설중인 원전에서는 이번 지진에 따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고, 정상가동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월성원전 1발전소에서 지진감지경보가 발생해 현재 설비점검을 하고 있으나 설비고장 및 방사능 누출은 없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이에관해 정밀분석 후 후속내용을 밝힐 예정이다.원자력환경공단은 지진발생에 따라 C급 비상령을 발령하고 방폐장에 대한 긴급 점검을 벌였으나 별 이상이 없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울산 현대차·SK S-oil 등 주요 산업체도 별다른 피해없이 정상 가동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지난해 9월 경주에서 발생한 강진(규모 5.8) 이후 두번째로 강한 지진이다. 경북도는 이 포항지진 후 3시 도청 종합상황실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주재한 긴급 지진대책회의를 가졌다.이에 도는 도민안전실을 중심으로 지진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긴급복구에 들어갔다.또 포항지진현장에 도지사 방문해 피해상황을 파악할 계획이다.한편 15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부 북쪽 9km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여진이 6회 있었으며 남한 전 지역이 흔들렸다"고 밝혔다. 이미선 지진화산센터장은 이날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의 브리핑을 통해 "경북 포항시 북부 북쪽 9km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며 "전진과 여진은 각각 2회, 6회 발생, 남한 전지역이 흔들렸다."고 밝혔다. 이 센터장은 당초 지진조기경보에서 이번 지진의 규모를 5.5로 분석했으나 자세한 분석 결과 5.4로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규모 5.4 지진은 지난해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에 이어 역대 두번째 규모다.기상청에 따르면 발생위치는 위도 36.12도, 경도 129.36도이며 발생 깊이는 9km이다.이창재․김봉기․배동현기자 phbh33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