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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 하늘 가른 ‘태권도·보비남’

이창재 기자 입력 2017.11.15 18:25 수정 2017.11.15 18:25

스카와 라틴음악 물든 ‘호찌민의 푸른 밤’스카와 라틴음악 물든 ‘호찌민의 푸른 밤’

▲한-베 전통무술 시범공연, 태권무·송판 격파에 관람객 전율= 한-베 양 국의 국기(國技) 한국의 태권도와 베트남의 보비남이 호찌민시 하늘을 갈랐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이 한창인 호찌민 시청 앞 응우엔후에 거리에서는 ‘한-베 전통무술시범공연’이 열려 시민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대한태권도협회 국가대표 태권도 시범단과 베트남 대표 보비남 시범단은 우렁찬 기합소리와 화려한 동작으로 기량을 마음껏 선보였다. 특히 민요에 맞춘 태권무와 3단 송판 격파 등에서 관람객들은 놀라움과 환호를 함께 보냈다. 호찌민에 관광을 와 태권도 공연을 접한 김종철(부산‧48)씨는 “베트남에서 한국 태권도를 만난 것도 반가웠지만 그 수준이 너무 높아서 감동과 전율이 느껴질 정도였다”고 말했다. 한-베 전통무술시범공연은 오는 20일까지 호찌민시청 앞 응우엔후에 거리에서 열려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밴드 ‘사우스카니발’, 제주방언과 중남미 리듬 조합 ‘제주음악’ 선보여=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제주도를 대표하는 특별한 공연단이 베트남 호찌민시에 떴다. 이 공연단은 14일 오후 7시30분(한국시간 9시30분) 응우엔후에 거리 메인무대에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에 참여한 9인조 스카밴드 ‘사우스 카니발(South Carnival)’의 특별한 공연이 펼쳤다. ‘사우스 카니발’은 한국형 자메이카 음악 ‘스카’와 라틴 음악을 결합해 따스하고 아름다운 제주도의 정서를 담아낸 공연을 선보이는 팀으로 많은 마니아 층을 거느리고 있는 ‘핫’한 밴드다. 이번 공연에서 ‘사우스 카니발’ 팀은 ‘몬딱 도르라(함께 달리자)’, ‘제주도의 푸른 밤’,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의 대표곡 ‘El Cuarto de Tula’, ‘a ray of sunshine’, ‘혼저옵서예’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들려주며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특히 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독특하면서도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하며 매력을 발산했다. ‘사우스 카니발’의 리더 강경환(37)씨는 “‘사우스 카니발 멤버 9명은 모두 제주도 출신으로 섬의 정서, 제주의 색깔, 인위적인 것 보다는 자연스러운 음악을 추구하는 그룹”이라며 “쿠바, 아프리카, 브라질 등의 타악기를 많이 사용하고 전자 사운드보다는 오리지날 사운드를 담기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띰발레스, 콩가, 봉고, 땀보린, 수루두, 까이샤, 헤비니끼 등 이름도 낯선 타악기들이 쉴 틈없이 연주되며 관람객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강경환씨는 “이번에 제주도를 대표해 호찌민-경주엑스포에 참가하게 된 것이 매우 뜻깊고 앞으로 마카오 공연, 평창올림픽 등을 통해 한국과 제주의 음악을 널리 알릴 예정”이라며 환한 미소를 띠었다. 한편 제주방언과 중남미 리듬을 조합한 독특한 제주음악으로 ‘호찌민의 푸른 밤’을 연출한 사우스카니발의 공연은 오는 17일까지 호찌민 시청 앞 응우엔후에 거리에서 계속된다. 이창재 기자sw48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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