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2017’의 참석을 위해 베트남을 방문 중인 포항시사절단은 첫날부터 지역 경제인들과 잇따른 만남을 통해 포항시와 베트남간의 본격적인 경제교류의 물꼬를 트는 한편 교류협력도시인 바리아-붕따우성을 방문하여 양 지역 간의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등 경제 챙기기 행보를 이어갔다.이강덕 시장을 단장으로 한 포항시사절단은 13일, 베트남 남동부 해안을 접하고 있는 바리아-붕따우성을 방문하여 당민통 인민위원회 부위원장과의 면담을 통해 두 지역 기업 간의 투자 확대를 비롯해 활발한 교류추진과 포항국제불빛축제 참가 등 상호방문 확대 등 각종 현안과 미래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포항시와 베트남의 바리아-붕따우성은 지난 2009년 11월에 지역의 푸미공단 내에 포스코-베트남이 설립된 것을 계기로 2011년 1월에 교류의향서를 체결하고 바리아-붕따우성의 국제연날리기축제와 포항국제불빛축제를 비롯하여 한-베트남 수교 20주년 행사에 상호 방문하는 등 다양한 문화교류를 진행해왔다.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시가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근대화를 주도하며 국제 규모의 영일만항을 통해 세계로 나아가는 다이내믹한 도시라면, 바리아-붕따우성도 베트남에서도 가장 역동적으로 발전을 주도하고 있는 남부지방 핵심 경제지역의 관문으로 두 지역은 여러 가지로 닮은 점이 많다”면서 “두 도시 간에 의료, 문화, 교육, 스포츠, 관광 등 여러 분야에서 더욱 활발한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당민통 바리아-붕따우성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국제연날리기축제와 봄 축제 등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행사에 포항시대표단을 정식으로 초대한다”며 “특히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의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서 두 도시가 오랫동안 우호협력을 이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강덕 시장은 이어 바리아-붕따우성의 카이멥-티바이 항만 현장을 방문하여 베트남의 항만 인프라와 물동량 현황 등에 대해 소개받고 동남아 지역을 연결하는 수출·입 물동량 확보와 신규항로 개설 등 영일만항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했다.베트남의 바리아-붕따우성은 포항시 면적의 약 1.8배에 해당하는 해안항만지역으로 성도는 바리아 시이다. 붕따우 지역에는 베트남 유일의 석유기지와 함께 원유와 천연가스 채굴이 이루어져 지역경제의 주 수입원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최근에는 붕따우 해변지역이 새로운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포항=배동현 기자 phbh33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