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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정치

대선후보들 선뜻 응할지 미지수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8.10 20:48 수정 2016.08.10 20:48

김종인·박지원, 대선후보용 플랫폼‘자처’김종인·박지원, 대선후보용 플랫폼‘자처’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나란히 내년에 대권에 도전할 대선후보급 인사들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자처했다. 다만 이들의 구상과 달리 대선주자들은 아직 크게 흥미를 보이지 않는 듯한 분위기다.박 위원장은 10일 전주 전북도의회 대회의실에서 비대위를 열고 "호남이 준 이 땅에 안철수의 새정치, 천정배의 개혁정치, 정동영의 통일정책 외에 외부 인사도 영입하겠다"며 "당의 문을 활짝 열고 누구든 받아서 치열하게 경쟁하게 하는 대선후보 플랫폼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나아가 박 위원장은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의 영입을 위해 대선후보의 경선 참여와 관련된 당헌·당규를 개정하겠다고 밝혔다.박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각 당의 대권후보들은 당직에서 1년 전에 사퇴하게 돼 있는데 우리 당은 (외부인사에) 문을 연다는 의미에서 그 기간을 6개월로 단축시키겠다"고 밝혔다.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하려면 대선 1년 전에 모든 선출직 당직에서 사퇴해야 하는 당헌·당규를 6개월로 단축시킨다는 의미다. 손 전 고문과 정 전 총리 등이 국민의당에 입당한 뒤 당직에 묶여 대선에 출마할 수 없는 상황을 미연에 차단하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김종인 대표도 지난 1일 언론 인터뷰에서 내년 대선국면에서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내가 한번 플랫폼을 만들고 대선행 티켓을 끊어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김 대표 관계자는 이 발언에 관해 "티켓을 끊어주겠다는 것은 한사람에게만 끊어주겠다는 것은 아니다. 플랫폼을 한사람만 이용하는 것은 아니지 않냐"며 "누구 한사람을 위한 킹메이커란 것은 아니고 내년 대선을 위한 경제민주화 관련 판을 만들어놓을 것이니 생각이 있는 후보는 와서 이야기를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김 대표가 (내년 대선에서)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는 갖고 있다"며 "(김 대표의 사무실인) 의원회관 404호가 (내년 대선후보 경선에서) 관심의 대상이 되고 (후보들을 만나는) 의미 있는 공간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처럼 두 야당의 대표가 대선후보급 인사들을 위한 조력자 역할 내지 '킹메이커' 역할을 자처하고 있지만 반응은 시원찮아 보인다. 김 대표는 8월27일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가 꾸려지면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하는 상황이다. 대표에서 물러난 뒤 김 대표가 당내 비주류를 규합하는 중심축 역할을 맡는다면 그를 찾는 대선 후보들의 발길이 이어지겠지만 김 대표가 관망하는 자세를 취한다면 자칫 정치권의 관심에서 멀어질 수 있어 보인다.박 위원장이 마련할 플랫폼도 최우선 영입 대상인 손 전 고문과 정 전 총리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내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전 대표의 당내 영향력이 큰 상황이라 대선후보 경선 승리 여부가 불투명한데다가 김수민·박선숙 의원 총선 불법정치자금 수수 의혹 사건과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당 정비작업 등 고난도 과제가 잔존하는 상황에서 선뜻 입당을 결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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