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잠잠하던 스토브리그의 신호탄을 쐈다. kt는 "내야수 황재균과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4년으로 계약금 44억원에 연봉총액 44억원, 총액 88억원이다. 황재균은 2006년 현대(넥센의 전신)에 입단한 뒤 2010년 롯데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이후 황재균은 매 시즌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하며 중심 타자로 자리잡았다. 국가대표로도 발탁돼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2015 프리미어12 우승에 일조했다. 2016시즌에는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고 FA자격을 얻어 미국에 진출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스플릿 계약으로 미국 땅을 밟은 황재균은 메이저리그에서 18경기에 나와 타율 0.154(52타수 8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KBO리그 통산 개인 성적은 1084경기 출전, 타율 0.286에 115홈런 595타점이다. 임종택 kt 단장은 "2016시즌 커리어하이를 기록하는 등 전성기에 접어드는 선수이기에 영입 대상으로 지켜봤다"며 "팀의 취약 포지션인 3루를 보강하면서 중심타선에서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황재균은 "프로에 데뷔했던 현대의 연고지, 수원에서 다시 뛰게 돼 초심으로 돌아간 느낌"이라며 "1년 만에 KBO리그에 복귀해 설레기도 하지만 책임감도 느낀다. kt가 한 단계 도약하는 데 보탬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황재균의 입단식은 27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다.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