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맘때면 ‘수능한파’ 또는 ‘입시한파’라 부르는 달갑지 않은 손님이 찾아오곤 했다. ‘수능한파’는 정말 있는 걸까. 역대 수능시험이 치러진 날의 날씨를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평소보다 더 따뜻할 때도 있었다.지난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처음 수능이 치러진 1993년 11월16일의 전국 평균기온은 12.3도로 11월 평균기온(7.6도)과 비교하면 4.7도 높았다. 이후 1994~1999년까지 90년대 중후반에는 해마다 수능이 치러지는 날의 기온이 평년보다 낮았고 자연스레 ‘수능한파’란 말이 등장하기 시작했다.역대 가장 추웠던 수능은 1998년으로 이때의 전국 최저기온이 영하 5.3도, 평균기온은 영하 3도였다. 한 해 전인 1997년에도 최저기온이 영하 3.2도, 평균기온은 영상 2.2도로 추웠다. 1990년대 수능 대부분이 영하의 추운 날씨에 치러졌다.하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상황이 바뀌었다. 대부분 0도를 웃도는 영상의 기온을 보여 ‘수능한파’는 없었다.영하의 추운 날씨를 보였던 때는 2014년(영하 3.1도)와 2006년(영하 0.4도), 2001년(영하 0.3도) 등 단 3번이다.올해는 3년만에 ‘수능한파’가 다시 찾아올 전망이다.기상청 중기예보 자료를 보면 2018학년도 수능이 치러지는 16일은 전국 대부분 지방의 아침기온이 0도를 밑돌며 춥겠다.낮에는 기온이 10도 안팎까지 올라 추위가 풀릴 것으로 보여 두꺼운 옷보다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 기온에 따라 옷을 벗어 대비하는 것이 좋겠다. 예비소집일인 15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저기온이 영상의 분포를 보이며 그리 춥지는 않을 전망이다.기상청은 수능이 치러지는 16일까지 전국 85개 시험지구 1180개 시험장의 기상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