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7~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야당의 안보 공세를 적극적으로 막고 정기국회에서는 예산·입법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9일 국회 등에 따르면 집권 여당인 민주당은 한미 정상회담 등을 성공적으로 평가하며, 한미동맹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문이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북핵 문제 해결과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한 공조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일관된 합의를 강조하며, 자유한국당 등 야당이 주장했던 '코리아 패싱' 논란에도 선을 그었다.트럼프 대통령은 방한기간 중 "한국을 우회하는 일은 없을 것이고, 그 부분은 바로 말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리아 패싱 논란에 쐐기를 박았다."며, "앞으로 코리아 패싱이나 균형 외교를 둘러싼 국내외 소모적 정쟁은 지양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국회 연설 후 여야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고, 한반도 비핵화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줬다고 호평하며 모처럼 한 목소리를 냈다.여당 견제를 주도했던 한국당 역시, "대한민국 역사에 대한 깊은 인식이 드러나고, 북핵 등 안보와 관련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연설이었다."며 높이 평가했다.민주당은 이런 분위기를 바탕으로 한 달 남짓 남은 예산정국에서도, 여야 협치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내년도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은 다음 달 2일이다.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4당 원내대표 회동 자리에서도 "모처럼 하나의 마음으로 모아져 국회의 모습이 아름다웠다."며 "예산·법안 처리에도 잘 유지되고 협력하는 국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여야는 공동의 대선공약 이행을 위해 꾸렸던 정책위 차원의 실무협의체도 논의를 거쳐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이는 공통 내용을 찾아 추린 뒤 필요한 법안들을 발의하기 위한 차원이다.민주당은 이번 예산안을 '국민중심 예산'으로 규정한 상태에서 일자리 만들기 및 복지 증진 등을 위해 원안 통과에 당력을 집중할 계획이다.한국당 등 야당은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포퓰리즘'으로 비판하며 대폭 수정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민주당은 토론을 통해 야당을 최대한 설득한다는 전략이다.우 원내대표는 "야당에서 제기하는 비판과 건실한 대안에 대해 적극 수용할 의사가 있다."며 "법정기한 내 합의 처리할 수 있게 지혜를 모으자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