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수도 호찌민서 문화매개 韓-베트남 경제엑스포…전세계 32개국 참가‘한-베청년공감 로드쇼’ 베트남 전역 14일간 1,800km 누비며 엑스포 홍보‘오랜 인연, 길을 잇다’ 테마의 개막 축하공연 ‘칸타타 형식 총체극’ 구성경북 K-beauty, K-food 등 동남아 진출 거점 구축 ‘물꼬’ 韓 국격 드높여경북도․경주시․베트남 호찌민시가 공동 개최하는‘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이 오는 11일부터 12월3일까지 23일간의 역사적 대장정에 돌입한다.개막을 앞두고 베트남의 경제수도인 호찌민에서 전 세계 32개국에서 ‘문화교류를 통한 아시아 공동 번영’ 기치 아래 찬란하고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는 이번 엑스포는 문화엑스포를 넘어 경북의 범위를 넘어 한국-베트남 간 경제엑스포로 치러질 것으로 잔뜩 기대된다.▣위대한 문화, 거대한 물결, 성공 개최 역량 집중= 호찌민 엑스포를 앞두고 경북도는 성공적 개최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이미 상당수 선발대는 베트남 현지에서 행사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일 김장주 행정부지사 주재로 도청 회의실에서 실·국장 및 엑스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성공을 위한 최종 점검회의를 개최했다.이날 회의는 엑스포 조직위원회의 최종 실행계획에 대한 보고를 시작으로 각 실·국별 소관 경제․문화 행사에 대한 막바지 준비상황을 하나하나 체크했다.김 부지사는 “개막식 일정과 전시·공연 준비상황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숙박·교통 분야에서 예상되는 문제점과 미비점을 수정·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지난달 13일에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성공 개최를 위한 중앙자문단 회의를 열어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행사 세부 실행계획을 점검하고 의견을 청취했다.베트남 청년들도 이번 엑스포에 남다른 기대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29일에는 베트남 타이응우옌성 박물관 야외무대에서 우병윤 경제부지사, 부 홍 박 타이응우옌성 성장, 한-베 청년 서포터즈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베 청년 공감 로드쇼 출발식’ 을 가졌다.이들은 이날 타이응우옌성에서 출발해 하노이, 후에, 다낭, 호찌민까지 14일간 1,800km의 대장정을 통해 ‘호찌민-경주세계문화화엑스포 2017’을 베트남 전역에 알리는 엑스포 홍보대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은 대한민국과 경주를 담고 이에 더해 베트남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 구성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이에 11일 열리는 개막 축하공연은 행사의 의미와 주제에 부합하는 작품으로 한국과 베트남이 공동으로 ‘오랜 인연, 길을 잇다’를 테마로 한국과 베트남의 인연을 주제로 영상, 연극, 음악, 시 등이 함께하는 칸타타 형식의 총체극 형태로 구성할 예정이다.또 베트남도 전통 예술 공연과 현대 베트남의 예술을 선보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우수한 문화콘텐츠를 세계에 소개한다.▣호찌민-경주엑스포 위용=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의 개막을 사흘 앞두고 행사의 메인전시관인 ‘한국문화존’이 그 위용을 드러냈다. 호찌민시 중심에 있는 9.23 공원에서 행사 전 기간 오후 3시부터 10시까지 문을 여는 ‘한국문화존’은 한국과 경북의 문화를 전 세계인들에게 소개하는 행사 대표 콘텐츠로 현재 외관작업을 끝내고 내부 시설물 막바지 설치에 한창이다. ‘한국문화존’은 신라역사문화관, 경북도·경주시 홍보관, 새마을관, 유교문화교류관 등 4개의 전시공간으로 구성되며, 외관은 한국전통의 선(線)을 모티브로 한국 전통 건축미를 느낄 수 있는 콘셉트로 디자인했다. 주 전시공간인 ‘신라역사문화관’은 고대신라와 한민족 최초의 통일국가를 수립한 통일신라까지 천년고도 경주와 신라의 역사, 서역과의 교류역사 조명을 통해 세계도시 서라벌의 위상을 소개한다. 프롤로그 ‘신라, 천 년의 역사’에서는 신라와 베트남의 인연의 시작이 된 신라 승려 혜초의 기행이야기와 신라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을 소개한다. 본 전시는 ‘소통의 길’, ‘교류의 길’ 2부로 나누어 전시된다. 에필로그는 ‘화합의 길’로 한국과 베트남의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관람객들이 호찌민과 경주의 지속적 교류와 우정을 기원하는 ‘Message stone(메시지를 담은 돌)’을 쌓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경북도·경주시 홍보관’에는 경북의 위치, 역사 등 경북 소개 콘텐츠들을 집중 배치한다. 경북관광존에서는 경북의 아름다운 사계절과 한류드라마 촬영지, 경북을 대표하는 축제들을 소개한다. 이어 뛰어난 경북의 문화유산과 ‘엄마까투리’, ‘변신싸움소’ 등의 애니메이션과 홍보영상 등도 상영한다. 특히 첨단 멀티미디어와 ICT기술을 활용하여 첨단 경북의 이미지를 세계인들에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유교문화교류관’은 한국과 베트남의 역사적인 만남과 문화교류의 발자취를 조명한다. 베트남 역시 동북아 국가들과 같은 유교문화권으로 우리와 동질성이 높은 국가다. 이 전시관에서는 화산이씨와 정선이씨 등 고려시대에 한반도에 들어와 정착한 베트남인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한-베 유교전통 문화를 소개한다. ‘새마을관’은 새마을 운동의 발상지인 경북도의 새마을정신을 알리는 전시관이다. 새마을운동의 시작을 알리는 인트로를 지나 한국전쟁 후 힘들었던 한국의 현실과 새마을 운동, 세계의 희망이 된 새마을운동의 세계화를 표현한다. 전시관을 한 바퀴 도는 것만으로 한국과 경북의 다양하고 우수한 문화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한국문화관’의 개관식은 11일 오후 3시 호찌민시 9.23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문화 매개로 한 경제엑스포 추진, 동남아와의 교류협력 증진= 이번 엑스포를 통해 경북도는 베트남을 비롯해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인들이 한국으로 올 수 있는 큰 흐름의 물꼬를 튼다는 야심찬 계획이다.이를 위해 이번 엑스포는 ‘문화한류를 매개로 한 경제엑스포’에 중점을 두고 추진중으로 산업 및 기업 통상 지원을 강화해 기업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경북 K-beauty, K-food 등 동남아 진출 거점 구축을 위한 전략적 마케팅 사업과 경북 통상지원센터 개설, 한류우수상품전, 수출상담회, 도내 기업 60개사 300여 품목의 상설판매장 마련 등 기업 홍보와 통상 지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김관용 경북도지사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은 이전 엑스포와 달리 문화와 경제가 함께 가는 경제엑스포로 추진하고 있는데 큰 방점이 있다”며 “이번 엑스포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고 동남아에 新한류의 물결을 불러일으키겠다. 많은 관심과 기대를 가지고 지켜봐 달라”고 했다.▣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전 세계 32개국 참가=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주요 행사장은 베트남 공화국 대통령궁으로 베트남 전쟁 종식 상징 건물인 통일궁을 비롯해 호찌민 역사박물관과 호찌민 오페라하우스, 벤탄시장, 9·23공원 등으로 베트남의 역사와 문화, 지역민들의 삶의 모습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다.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공동조직위원회는 이번 행사에 300만명의 현지 국내·외 관람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세계민속공연, 실크로드 대학연맹(Silk Universities Network) 총회 등에 30여개 국가가 참여하며, 캄보디아와 터키, 라우스, 러시아, 몽골,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 쿠웨이트 등에서 개막 축하사절단을 파견할 예정이다.또 문화교류 외에 양국의 경제우호 증진을 위한 다양한 공식행사도 개막일 이전부터 진행된다.이두환 조직위 사무처장는 "지난 2013년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과 '2015년 실크로드 경주'가 국제협력을 통한 문화융성이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이번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문화와 경제가 한데 어우러진 경제엑스포에 방점이 찍히면서 문화교류를 넘어선 경제교류로 확대돼 치러진다"고 말했다.호찌민=이창재 기자sw483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