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선동열 감독이 지휘하는 APBC 대표팀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진행했다.선 감독은 이날 훈련에 앞서 포수와 마무리 등 대략적인 구상을 전했다. 8일 처음으로 진행되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할 것이란 뜻을 나타냈다.선동열 감독은 안방마님으로 한승택(KIA)을 낙점했다. 선 감독은 이번 대회에 한승택과 장승현(두산) 두 명의 배터리를 선발했다.선 감독은 "지금으로선 주전 포수로 한승택이 나가는 것이 맞다"라며 "큰 경기 경험도 있고, 전체적으로 낫다"고 설명했다.한승택은 한국시리즈에서 KIA 유니폼을 입고 소속팀의 11번째 우승을 견인했다. 특히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2차전에서 양현종과 배터리를 이뤄 1-0의 완봉승에 힘을 보탰다.선 감독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장승현에 대해서도 "어깨는 정말 좋더라. 백업이지만 분명 활용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마무리에 대한 계획도 어느 정도 정해진 상태다. 김윤동(KIA)과 장필준(삼성)을 기용한 뒤 더 나은 컨디션을 갖춘 선수를 마지막에 투입한다는 구상이다.선 감독은 선발 투수로 임기영(KIA)과 장현식(NC), 박세웅(롯데), 김대현(LG)을 점찍었고, 함덕주(두산)를 2번째 투수로 기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선동열 감독은 "아무래도 두 팀에서 마무리로 나섰던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라면서 "윤동이는 한국시리즈에서 던졌던 것 만큼만 해주면 고마울 것 같다"고 웃었다.김윤동은 올해 65경기에 나와 7승4패 6홀드 11세이브를 기록했다. 전반기 막판 김세현이 트레이드로 합류하기 전까지 마무리 역할을 잘 해냈다. 삼성의 마무리투수였던 장필준도 올해 21세이브(4승8패)를 수확하는 등 클로저로 나섰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