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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올레 올레 제주 올래?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7.11.07 14:35 수정 2017.11.07 14:35

제주 올레길은 시골길로 제주섬의 참모습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 들은 딴 명소를 일부로 찾지 않고, 올레길을 톺으면 제주섬의 진수를 100% 만끽 할 수 있다. 노년엔 여행 다니는 것도 즐겁기보다, 고행(苦行)이 될 때가 더 많다. 이른 아침 6시경에 TV를 켜면, 제주도 올레길과 마주 치는데, 직접 세 차례 다녀온 낯익은 제주도를 안방에서 만날 수 있어, 눈요기 거리가 쏠솔한지고.체계적으로 올레길을 찾는 게 아니라, 무작위로 TV채널을 돌리다가 제주섬의 올레길을 만나게 되면, 그 방송 프로가 끝날 때까지 시선을 고정시킨다. 오늘은 운이 좋아,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도(면적: 0.84㎢)의 가파도 둘레올레길(길이: 4.3km)을 눈여겨 본다. 제주도를 세 차례 예방했지만, 가파도는 직접 밟아보지 못하고, 대정읍의 바닷가에서 가파도의 아스럼한 윤곽만 더듬었을 뿐이다.TV 화면에서 가파도의 둘레 올레길을 보니, 화면이 선명하여 실제 탐방한 것처럼, 경치가 너무 선명하다. 제주도에서 가장 인심이 좋은 곳이, ‘가파도’와 ‘마라도‘라 한다. 빛을 갚아도(가파도)되고, 빌을 갚지 말아도(마라도) 된다니 말이다. 이 말을 곧이들을 사람은 나 말고는 한사람도 없겠기에 다행이다. 가파도는 제주도에 딸린 섬중에 네 번째로 크다. 해안선 길이는 4.2km이며, 가장 높은 곳이 20m 정도로 평탄한 섬이다. 섬의 전체 모양은 가오리형태며, 조선 헌종때(1842년) 개간하여 비로소 사람들이 살았다. 네덜란드 선원 하멜(1632~1692년)이, 1653년 동인도회사 상선을 타고, 타이완을 거쳐 일본 나가사키로 항해하던 도중, 폭풍우를 만다 표류하다가 제주도 가파도(켈파르드)에 표착했다. 조선관원에게 체포당하여 일행 38명이 서울로 압송되어, 조사를 받고(통역인 벨테브레), 서울에 배치 받았다가, 전라도 여수·강진 등에 분산 억류되었다. 1666년 하멜 등 8명이 탈출에 성공, 본국(네덜란드)으로 돌아갔다. 하멜은 조선에서 지낸 14년간의 기록인 와 부록, 곧 를 지어, 은둔국 조선‘의 제도·문물·풍속들을 처음으로 서양에 정확하게 소개 했다. 하멜은 서양인답게 아주 과학적이었으며, 조선의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소름이 끼칠 정도로 명백하고 확실하게 관찰을 했다.하멜은 서울(한성)에 머무는 동안 훈련도감 군관(장교)로 근무하여, 녹봉(월급)으로 한 달에 쌀 서말(48kg)을 받았으니 당시 조선 경제로 봐선 좋은 대우를 받은 셈이다. 하멜이 제주도 가파도에서 난파를 당한 것은 운수가 사나와서가 아니라, 평상시에도 제주섬과 가파도·마라도 해역엔 풍랑이 드세, 조난사고가 잦았던 것 같다. 말이 난 김에 우리나라 서해·남해·동해의 가장 깊은 수심(물깊이)을 알아보는 것도 무의미한 일은 아닐 터...서해의 최심처는 가거도(소흑산도)로 수심 124m. 남해는 제주도 마라도로 198m. 동해는 울릉도 북쪽해역으로 2958m로 서해와 남해는 바다 깊이가 동해에 게임도 안된다. 내친김에 우리나라 3면 바다의 평균 수심(깊이)을 까발려 볼까나. 1.서해 평균수심 44M 2.남해평균수심 80M 3.동해평균수심 1560M로 단연 동해 깊이가 어찔할 정도로 깊다. 서해보다 약 36배, 남해보다는 동해가 19.5배나 깊다. 제주도는 면적이 1820㎢요, 해안선 길이는 253km로, 면적은 거제도(375㎢)보다 5배나 되지만, 해안선 길이는 거제도가 276km로 저주도 해안선 길이보다 23km나 더 길다. 내가 사는 문경시(면적: 912㎢)보다 제주도(면적: 912㎢)가 두 배 크다. 제주도는 남북길이 31km·동서 길이73km며, 제주도 면적은 전국토 면적의 약 1.8%다. 제주도에는 60개의 2급 하천이 있으며, 가장 긴 내는 ‘내깍내’란 속명(俗名)을 가진, 천미천(川尾川)으로 길이가 25km가 된다. 졸시(拙時) 를 소개하여 제주기행을 마무리 하련다. (시) 정방폭포/ 김시종정방폭포! 장하고녀물 귀한 제주섬에서육수(陸水)를 바다에 보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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