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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후쿠시마 사고 이후 국내 원전은?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7.11.01 13:51 수정 2017.11.01 13:51

지난해 발생한 경주 지진 이후 원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원전 관련 검색어를 보면 원전 사고, 체르노빌, 후쿠시마가 등장한다. 이는 긍정적인 이미지 보다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우세하다는 것을 보여준다.2011년 3월 일본 미야기현 동쪽 해저에서 리히터 규모 9.0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인근에 있던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많은 양의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누출하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초대형 지진해일이었다. 지진으로 인해 외부전력이 완전히 차단되었으나 비상용디젤발전기가 가동해 안전기능 유지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고 있었지만 지진해일로 비상디젤발전기의 전원이 끊기고, 최종 열제거 기능과 관련된 대부분의 설비들도 심하게 훼손되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었다.지진과 지진해일은 자연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인간의 힘으로는 막을 수 없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필요하며 국내원전은 여러 개선대책들을 반영해 노력하고 있다.내진설계 기준 강화이다. 규정에 따라 결정된 내진 설계값인 0.2g로도 국내에서 발생가능한 지진에 대해서는 충분한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지만 지진 발생 시 원전의 안전성 유지에 필요한 설비에 대해서는 0.3g값을 적용해 향상된 내진성능을 확보했다. 또한, 지진해일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해안방벽, 방수문 설치를 통한 근본적인 예방책부터 이동형발전차량을 확보해 안전정지 기능에 필수적인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이외에도 중대사고 대처를 위한 설계를 강화해 원전의 안전성을 증진시키기 위한 최대한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만으로는 원자력 발전의 안전이 충분히 확보되고 국민의 지지를 받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최근 국내원전 산업계는 격동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향후 원전업계의 방향이 어느 쪽으로 나아갈지는 미지수지만 많은 사람들이 원자력 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기도 하다.‘우리는 안전하다’,‘우리는 다르다’라는 것보다는 체르노빌, 후쿠시마 사고와 같은 원전 사고를 통해 교훈을 얻고 점차 개선적인 모습을 보여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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