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한 종편채널에서 제작한 ‘알쓸신잡 시즌 2 - 안동편’이 방영된 후 하회마을, 도산서원 등 안동주요 관광지마다 관광객이 몰리며 안동 전역이 북새통을 이뤘다.주말이면 하루 5천명 남짓 찾던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은 프로그램 방영이 끝난 다음날 6천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았으며, 도산서원도 주말 이틀 동안 30%가 늘어난 4,500명이 찾았다.월영교와 민속박물관도 이틀 동안 7,500명이 찾아 주말 내내 북적였으며, 월영교와 연결된 호반나들이길도 가을을 즐기는 인파로 북적이는 모습이었다.월영교 인근에 위치한 헛제사밥 식당은 넘쳐나는 관광객으로 즐거운 비명이었다. 주말 하루 500명 정도 찾던 한 헛제사밥 대형음식점에는 800명이 넘게 몰리면서 자리가 없어 발길을 돌리거나 30분 이상 대기를 해야 하는 해프닝도 벌어지기도 했다.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아 관광객들의 발길이 뜸했던 ‘안동소주전통음식박물관’에도 이틀 동안 5백명 가까운 관광객이 찾았다. 하회마을에 위치해 세계 각국의 탈이 전시되어 있는 ‘하회동 탈박물관’에도 관광객으로 붐비는 모습이었다.‘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기한 잡학사전)’은 정치·경제와 미식, 건축, 뇌과학 전문가 등 잡학박사들이 국내를 여행하면서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를 전하며 딱히 쓸데는 없지만 알아두면 흥이 나는 신비한 ‘수다 여행’을 하는 프로그램이다.안동 편에서는 미식전문가와 건축, 뇌과학 전문가가 안동의 음식과 한옥, 탈에 관한 새로운 지식을 알려주며 안동을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이다.미식 전문가가 ‘안동헛제사밥’을 비롯한 안동문어, 안동간고등어 등의 음식문화에 대한 소개로 안동음식에 대한 관심을 이끌었다. 건축전문가도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도산서원 등 서원건축과 한옥 등의 건축미를 읽어낼 수 있는 식견을 선사했다. 뇌과학 전문가는 탈과 뇌에 대한 설명으로 색다른 사실을 알려줬고 서애 류성룡과 충무공 이순신의 관계와 당시 정치상황, 퇴계 이황과 기대승의 논쟁 등 안동이 품은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냈다. 김태진 기자 Ktj1857@hanmail.net